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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월지(月池)라 불렸던, 경주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 마운틴
월지(月池)라 불렸던, 경주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신라 천년의 도읍지 경주는 한마디로 ‘열린 박물관’이다. 도시의 어느 곳이던 개발하기 위해서 파기만 하면 유물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다. 단시간에 개발해서 개발이익을 챙겨야 하는 업자들에게는 오히려 별로 내키지 않은 지역일 수도 있다. 개발 중인 지역에서 유물이라도 나오면 그 때부터 포크레인으로 하던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유물이 손상될까봐 붓으로 살살 흙을 쓸어내는 기약 없는 유물발굴공사로 바뀐다. 유물발굴공사는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개발업자는 유물이 나오면 모른 척하고 유물이 파손되던 말든 공사를 강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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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는 경주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신라시대 때는 달빛에 비친 아름다운 연못이라 하여 월지라고 불렸다.

그래도 아직 경주는 많은 유적이 있고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주의 많은 유적 중에 삼국통일을 기념하여 조성한 연못이 있다. 바로 안압지(雁鴨池)다. 신라 문무왕 때인 674년 조성됐다. 평지에 연못을 파고 연못 안에 12개의 봉우리를 만들어 무산12봉이라 불렀는데, 무산은 중국 사천성의 명산을 생각해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안압지란 말을 그대로 풀어보면 기러기와 오리가 노니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기러기와 오리가 놀면 버려진 곳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사의 주체가 바뀌면 이름도 바뀐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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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전후발굴작업을 거친 후, 1980년대 중반부터 터를 발견하고 원형대로 복원에 나섰다.

안압지의 원래 이름은 월지(月池)였다. 신라 왕궁인 반월성과 가까이 있었고, 달빛이 유달리 고운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전한다. 실제로 지금도 경주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안압지다. 문무왕이 통일 후 신라의 지도를 본떠 만들면서 연못 북쪽에 자그마한 섬을 조성하고 거기에 다리를 놓았다. 이후 신라왕족들의 놀이터로 이용했고, 왕이 군신을 모아 큰 잔치를 벌였다고 전한다. 또한 왕자의 거처로도 활용했다고 한다. 경순왕이 왕건을 초청해서 주연을 베풀며 신라를 고려에 갖다 바친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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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인공섬도 그대로 복원했다. 연못에 비친 인공섬의 모습이 아름답다.

안압지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들어서 나온다. 신라가 망한 뒤 고려의 수도는 개경으로 옮겨가면서 안압지는 방치된다. 연못에 갈대가 무성하고, 달빛이 아름답던 그 곳엔 기러기와 오리떼가 몰려들어 살면서 조선의 묵객들이 안압지라 불렀다고 한다. 신라의 월지가 조선시대 들어 안압지로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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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엔 기러기와 오리떼 뿐만 아니라 연꽃과 버들나무도 안압지의 운치를 더한다.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연못과 주변 건물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뤄져, 연못과 3개의 섬, 5개의 건물지 등의 흔적을 찾아냈다. 1980년 정화공사로 3개의 누각을 복원하고 기타 건물지는 주춧돌을 배열하여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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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의 야경을 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 맞은 편에서 찍었다.

안압지는 경주에서 야경이 뛰어난 곳으로,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마추어 사진가들도 해질 무렵이 되면 안압지 주변에 자리를 잡고 망원 렌즈를 조정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전체적인 형체는 중국풍을 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국적인 연못이다. 경주에 가면 한 번 둘러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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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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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옛 건물터와 복원된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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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장착시키고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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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놓고안압지에 불이 켜지도록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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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의 복원된 건물과 연못에 비친 건물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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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와 인공섬에 서서히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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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불빛도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3 Comments

  1. 유머와 여행

    07.16,2012 at 7:38 오전

    아름다운 곳이어요.
    지금이라도 다지 월지 라고 불러야하지 않을까요~   

  2. 無影塔

    07.17,2012 at 10:33 오전

    참으로 아름답군요.
    야경도 멋지고
    그냥 작품도 황홀경입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늘 건승하십시요. _()_   

  3. 부엉이

    07.23,2012 at 2:47 오전

    이쁘게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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