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른 날 (1) – 홑잎나물, 복수초, 산자고

추억을밟는마음에타임머신이보인다.

올라가는길,홑잎나물이얘기한다.

왜혼자올라요?

올라간곳,복수초가말한다.

올해는좀빨리왔네요.

찾은곳,산자고가웃는다.

다음엔예쁜모습보여줄께요.

[홑잎나물]

그때뜯었던추억의그나물

가랑잎사이에고개를내밀며나를잡아끈다.

[노루발풀]

기다란꽃대의희망을안고

봄의발대식을하고있는듯하다.

[올괴불나무]

붉은구두를신은발레리나였던가?

연습을많이한탓일까?신발을많이벗어버렸다.

[생강나무]

복수초는피었을까?

오르는길의금궁증에생강나무가다가왔다.

Tribute/Yanni

[복수초]

가랑잎사이로올라온노랑얼굴

봄빛에화사한모습이더없이아름답다.

봄바람부는날/용혜원

겨울의끝마디에서불던
소소리바람은떠나가고

따스한햇살과함께
살랑살랑불어오는
봄바람에꽃잎이터져

꽃향기가슴에
물씬풍겨오면

여인의옷고름을
풀고픈봄날이다

살랑살랑불어오는
봄바람에
환장하도록쏟아지는
햇살속에서
피끓는사랑을하고픈
봄날이다

[산자고]

뭣?산자고라고!외치던그때그자리

그산자고는아직꽃잎을펴지않았다.

그아래에서작년에보았던그산자고

올해는아직잎새가나오는중이다.

[현호색]

종달새를닮은꽃

봄바람에종달새울음소리가들려오는듯하다.

[생강나무]

길거리에는산수유가

산에는생강나무가노랗게물들었다.

(사진:2011-04-09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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