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ais Royale에서 꾸는 꿈

20170728_143955프랑스 빠리에 오면 Palais Royale 이라는 전철 역이 있다. 루브루 박물관을 방문하려면 보통 이역에서 내리는데 이 지역은 오페라가가 길게 내려서는 지역이고 빠리에서 유명한 연극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그 연극장의 뒤쪽으로 가면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 이름이 Palais Royale 이다. 위 사진에서 처럼 아름다운 조각들이 설치되어 있는 공원이다.

20170728_144111점심 샌드위치를  이 공원에서 즐기려고 들렀는데 어린 동양 여자가 의자를 맞붙여놓고  그위로 다리를 길게 뻗고는 오수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앉아 있기 편리한 형태로 만들어 놓은 의자들이 여기 저기 그룹형태로 배치 되어 있었다. 꽃이 있고 나무가 있고 분수가 있고 편리하게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자들이 놓여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다 보니 어떤 미래가 상상이 되어진다.

20170728_144017앞으로는 복지로 인해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공원 의자뿐만이 아니라 먹고 싶은 음식들도 공원에 커피 머쉰처럼 준비 될 것이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기계에서 음식을 선택하여 공원 한가운데 연인들끼리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점심 식사를 즐기게 되는 것이다.20170728_143828

일자리는 자꾸 줄어들고 인구는 많아지니까 그러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니까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일자리 없는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혹자는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니냐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상 이치가 능력 있는 사람들이 능력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하는 것인 것이다. 능력 없다고 죽음으로 내몰 수는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20170728_143852능력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능력 없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서 그들에게 자신들의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어주고 능력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먹여 살려주는 능력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산다면 세상은 그런대로 무리없이 굴러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70728_144139바로 옆 사진에 보이는 곳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그곳은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업무량과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이정도의 사치를 누린다고 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사회의 자유와 평등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각각 제분수를 알고 처신해야 유지될 수 있는 것일 것이다. 자신의 의무는 게을리하면서 남이 가진 것만을 시기하고 탐내는 풍속은 결국 그 사회를 파멸로 이끌고 말것이다.

요지경 세상,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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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대의 발명품 중에 하나가 컴퓨터라고 했다.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의 발달로 요즘은 모두들 인터넷 세상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혼자 있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인터넷으로 인해 한국에서 12000km나 떨어져 있는 이곳 프랑스 빠리에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고 한국에 있는 지인과 바로 옆집에서 전화하는 것처럼 통화도 할 수 있고 전세계가 바로 1일 생활권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도 요즘 나를 당혹하게 하는 일은 2016년 10월 10일에 내가 블로그에 올렸던 기사에 대해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영어로 댓글을 달았는데 내블로그 글에 대해 높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때로는 일본어로 댓글을 단 이도 있고 아랍어로 댓글을 단 이도 있는데 한결같이 내블로그 글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한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인가? 호기심으로 그들이 남긴 주소 위로 클릭을 해보았다. 외국인들의 광고 사이트가 많았다. 묘한 호기심이 작동을 하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내글을 읽기나 하고 이런 댓글을 쓴것인지 아니면??? 도무지 이들의 댓글의 목적이 가늠이 되지 않는다.

댓글을 단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인데 심심해서 댓글을 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외국인들의 댓글 찬사에 싫지만은 않으면서도 무언지 모르게 께름칙한 것이 요즘 내심정이다.

밀짚모자와 로맨틱한 프랑스 밀짚모자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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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평균 36도까지는 보통이 되고 말았다. 프랑스는 에어콘을 장치한 장소가 별로 없다. 버스 속에서나 전철 속에서는 무더운 더위를 그대로  참아내야 한다. 토요일 날 열리는 장에 나갔다가 밀짚모자를  잔뜩 널어 놓고 파는 장수를 보았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받고 다니는 것보다 어쩌면 밀짚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멋진 밀짚모자들이 나열된 것을 보면서 한개 쓰고 싶다는 욕망이 돌출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밀짚모자 중에 짙은 갈색모자위에 꽃 한송이가 장식되어 있는 것을 집어 들었다. 모자를 집어 쓰고 앞에 놓인 거울을 보니 마치 어느 나라에서 온 공주의 형상이다. 거울 잠깐 들여다 보다가 이 모자가 얼마냐고 물어 보았다. 10유로라고 했다. 밀짚모자를 팔고 있는 프랑스인 남자는 모자가 겹쳐져 있는 곳에서 내가 집은 모자와 디자인은 똑같으면서 색이 베이지 색인 모자를 꺼내어 놓는다. 내가 입고 있는 원피스가 베이지 색이니까  나름대로 센스를 발휘하는 듯도 싶다.

워낙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성격이니까 카드로 결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로 결재할 수 있는 기계가 없다고 말했다. 조금 망설이다가 다음 주 장에도 또 나올거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투가 마치 헤어지기 전의 연인에게 아쉬움을 갖고 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는 투다. 아니 당장에 물건을 팔고 싶어서 쓰는 상투적인 수법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어째 연인에게 하는 수법같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현금 인출기에 가서 현금을 뽑아 오겠다고 말하고 그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BNP 은행 현금 인출기로 갔다. 은행 직원이 그 앞에 나와서서 은행 현금 인출기가 현재 수리중이라고 한정거장쯤 떨어져 있는 곳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 준다. 그냥 바로 옆에 있는 societe general 은행의 현금 인출기로 갔다. 그곳엔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자를 사도 어쩌면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모자때문에 더 더울수도 있어. 머리를 하나로 매고 다니면 시원할텐데 모자를 쓰려면 머리를 매고 다닐 수도 없쟎아. 얼굴은 조금 태우면 되지 뭐. 생각이 이렇게 돌아가니까 갑자기 현금 인출기 앞에 줄을 서는 것이 귀찮다는 생각에 이른다. 밀짚모자장수가 그 모자 하나 팔려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할수 없지 뭐. 그리고 저렇게 멋진 모자를 쓰고 다니면 또 사람들 눈에 너무 띄어서 내 자유가 방해를 받을 수도 있어. 에이, 모자 사는 일은 포기하자. 밀짚모자 장수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다음 번에 기회가 오면 다시 모자를 사러가기로 가볍게 마음을 고쳐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