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는BeauxArts라는학교가있다.초기유학시절나는문과를공부하고있었는데어떤인연으로나는BeauxArt학생들과어울릴수있는계기가있었다.그학교는해마다전시회를여는데그해에오노요꼬가온다고학교가부산했던기억이있다.아뭏든나는그해BeauxArt의전시회엘가게되었는데어느전시장에선가프랑스친구들이여러명모여있었던것같다.한귀퉁이에서있는금발의남학생이있었다.그의얼굴을보는순간나는문득고등학교국어교과서에서배운등신불이연상되는것이었다.왜그랬을까?그것은아직도내게의문으로남아있다.그런데무슨대화끝에그금발의남학생이환하게미소를짓는순간내게등신불의이미지로다가오던그남학생은갑자기천사의얼굴로변화하는것이아닌가!두얼굴을가진사나이!나는그에게그런별명을붙여주었다.그친구는그별명이맘에들었던모양이다.그의과거를나에게이야기해주는것이었다.
그는당시루브르학교를다니고있었는데그의어머니는파출부를하고있다고했다.일년쯤전에의과대학을다니고있는여학생을사랑해서자기의모든것을주었다고했다.그런데9개월쯤되었을때그녀의마음이변해서그를만나주려고조차하지않는다는것이었다.그래서언제든그녀를마주치게되면그녀를죽여버리겠노라고…..
그의이야기를들으면서나는한국에서들은다른이야기를생각했었다.그는중학교수학선생이었다.고등학교시절좋아하는여자친구가있었는데그녀의아버지가돌아가시자가세가어려워학교를다닐수없게되었단다.그수학선생은자신의등록금을그녀에게주어학교를계속다니게하고자기는일을하기시작했었다.그렇게그녀는명문대학을들어갔고대학에들어간그녀는마음이변해버렸다는것이었다.그때에정신을차린이착한수학선생은검정고시를쳐서대학을늦게들어갔고그리하여수학선생이되었다는것이었다.그수학선생은자기가한일에대하여후회하지않는다고단지그녀가행복하기를바라노라고말했다.
루부르학교를다녔던그남학생의이름은기억나지않는다.그런데내게등신불의이미지로다가왔던그의표정,그것은그의사랑의고통으로아직도강하게내게남아있는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