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의 남자(2)

코메디프랑세즈앞의노천카페는사람이별로없었어.

마주앉은E의초록색눈이투명하게빛을발하는것같았어.

그의눈은암에걸렸던어깨를만져달라고말하고있는것같았어.

문득10여년전의그어느여름날이내기억속으로들어오는거있지.

퐁피두도서관에서나와서막전철역’hoteldeville’에도착했었지.

또E가거기있는거있지.

그리곤말이야.

나에게말했어.

그여름E는아무것도할수가없었대.

근데난왜?그렇게무뎠던것일까?

그냥나보다훨씬큰키의E를말이지

등을토닥거려주면서

공부열심히하라고말해준거있지.

난그당시어떤생각에사로잡혀서

다른아무것도볼수없었던모양이야.

뭐냐고?

"삶"

그리고"세상","관계"등등…

좋게말하면큰생각에사로잡혀있었다고할까?

내가물었어.

혜리는어떻게되었느냐고.

잠시혜리와동거를했다는거야.

그리고혜리는어떤다른남자와결혼을했고

또이혼을했다는거야.

또내가물었지.

혜리가사는곳을아느냐고.

E는모른다고했어.

아니모르는척하고싶은것같았어.

나는혜리가보고싶었어.

그런데더물으면E가울어버릴것같다는…

모르겠어.왜그런느낌이들었는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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