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 ça dure!

선선한가을기운이어느덧가을의문턱을넘어섰음을예고하나보다.

문득센치해지고싶은충동,그리고또다른감동을만나고싶은충동에흔들리는데

오랜감동이그리움처럼밀려들고있었다.

다락방살던시절이었다.

프랑스에는아파트관리인을가르디안이라고부른다.

그때내가살던아파트의가르디안은50대아줌마였는데젊었을때사업을했다는

매우똑똑한금발의아줌마였다.

이혼을했고20대아들이하나있었는데마약을하고젊은남자와동거를하고있는아줌마였다.

그녀의인생을이야기로풀어도하나의소설이될만도하지만오늘난그녀와함께방문했던불구의프랑스

여인에대하여이야기를풀어놓고싶다.

금발의가르디안아줌마가어느날나를태우고지방의어느도시로안내했다.

자동차로한시간여를달려서도착한그시골에서우리를맞이한사람은소아마비를앓아서두다리가심하게불구인

프랑스여인.그녀는양팔로지팡이를짚고심하게몸을흔들어야걸을수있었다.

저녁식사에초대된우리는프랑스치즈요리인"라클레트"를맛보며그녀의이야기를들을수있었는데

그녀의남편은얼굴이하얗고잘생긴남자였다.

수줍음이많은지식사내내말이없는남자였다.

그는석수쟁이라고했다.성의담을쌓기도하고조각을하는취미도있는…

불구의그녀는프랑스어선생이었다.

심한불구의몸에도불구하고그녀는수영을하고또자전거를타는것도시도한다고했다.

나에겐그러한그녀의모든행동거지하나하나가얼마나경이로웠는지모른다.

아마도경이로운눈으로그녀를바라보는나의눈빛에그녀는자신의이야기를풀어놓고싶은충동이생겼던

것인지도모르겠다.그녀의사춘기시절,어떤남자를몹시사랑했더란다.

혹시나자신의불구때문에그남자로부터사랑을받지못하는것이아닌가하고사춘기시절을심한비관으로

보냈었던것을고백했다.그런어려운시기를다극복하고지금은남편을만나서몹시행복하노라고했다.

그래서이러한순간들이그저계속되어주기만을기도하노라고…

난,그녀의진심어린고백을들으면서그녀의간절한바램이영원히계속되기를진심으로기원했던것같다.

인간은누구나행복해질권리가있는것이다.

그녀안에서큰영혼을발견했던소중한기억이었다.

사랑은이렇게사람을크게만드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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