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들은모두글쓰기를하는분들입니다.
글쓰기를좋아해서모이는사람들을난,정말좋아한다.
오늘은소아마비를앓아서지팡이를짚고다니는갓서른된아가씨의이야기가펼쳐졌다.
"불확실한몸"이라는제목으로불편한몸으로세상을사는이야기…
웬지오늘은작자도책을읽어주는사람도너무밋밋하고재미없다고속으로은근히투정이나기시작했었다.
아무런매력을풍기지않는얼굴의작자가짜증이난다고생각했더니책을소개해주는사람은더욱지루했다.
그리고책을읽어주는소녀역시…
조금시간이지나면서난,내용에빠져들기시작했다.
지팡이를짚고물건을사서전철역을지나가는그녀를쳐다보는시선들…
엄마손을잡고지나가는어린아이조차도시선을고정하는불구의몸,그시선이부담스러워서그아이를향해
혀바닥을쑥내밀어보였단다.복수하듯이같이혀바닥을내미는어린아이의짓궂음..
건강한다리를가진아이들이위험도모르고자전거를타고계단을오르는장난을하고있을때
그들을보면서작가가느끼는어떤생각들…
문득오래전에읽었던"인간의굴레"의주인공이떠오른다.
서머셋모옴이쓴그책에서의주인공남자는한쪽다리를절지만전혀불구라는의식을느끼지못하게
서술하고있었던것같은데..
오랫동안몸이아픈사람들은건강한사람들이보지못하는그어떤것을볼수있단다.
그래!
몸이아파서겸손해지는사람들은건강하기때문에저지르는오류들을피해갈수있는지도모르지.
어떤의미에서그로인해인생을더욱건강하게살수있게되는지도몰라.
일종의지혜가자리잡게되는것은아닐까?
우리는누구나최상의것최고의것을추구하는심리가있기때문에소외된삶이나불구의삶에대해흥미를갖지못할수도있다.하지만속도를늦추고그소외된사람들을바라볼때우리가얻을수있는것들은더흥미진진하다는것을
글쎄,평생깨닫지못하고말년에삶이허무하다고후회하는사람들이대다수겠지.
삶은결코허무한것이아니다.
삶은충만한것이며인생은살만한가치가있는신의선물인것이다.어떤환경을타고태어났던간에.
11월7일세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