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월 2007
산책 길의 내 친구들
늘듣던새소리는종적을감추었는데앙상하게마른가지사이로새둥우리가선명하게드러난다.
아마도지금은동면중…
집 없는 천사들의 대부, ABBE PIERRE, 영면하시다.
평소에즐겨쓰시던베레모와지팡이가관위에놓여있습니다.
전철에서 만난 아기
밤10시30분,친구집에서이라크와미국,이스라엘의정치에관한강의를듣고토론하다돌아오는길이었다.
결국인구가4백5십만정도밖에안되는이스라엘의선민의식이문제였던가를골몰히생각하고있는데앞의아기가
나의시선을잡는다.기둥을사이에놓고오른쪽으로갔다가내가오른쪽으로가면얼른왼쪽으로가고다시내가오른쪽으로몸을움직이면다시오른쪽으로몸을움직이는폼이마치어린애기를얼러대는어른의몸짓이다.
내가너보다어려보이니?속으로너무재미있다는생각이든다.
아마도내머리에쓴모자가좋아보였던것일까?아니면신기해보였던것일까?
그런데갓난아이임에도불구하고눈동자가잔뜩장난기를담고있었다.
기둥왼쪽으로몸을기울였다가오른쪽으로기울였다가하면서나를쳐다보는눈이웃음을잔뜩담고있다.
귀여운녀석?흐흐흐..
피곤해보이는엄마는오른쪽으로딸아이를앉히고품에어린아들을안고있었다.
내가미소를지어보이니엄마가덩달아좋은모양이다.
디카를들고찍으려고하니까엄마가아이에게폼을잡으라고말하는듯싶다.
어리둥절한아가는아직말도잘하지못하는갓난아이다.
하지만아이는모든것을느끼고보고있는듯싶다.
참으로인간은신비로운존재인것이다.
사진 작가 Daniel PETIT
詩를 평론한다는 사람들에게 – 류 시 화
브라질에서 있었던 일(2)
ragondin을 아십니까?
生命에 대하여
연초에 생긴 일
사실2007년은나에게붉은신호로부터시작되었다.
무슨이야기인가하면지난해연말에초대받았던집에서부터문제의발단이생긴것이다.
항상나를무척좋아하는듯이보이는부부의집에선택되어초대된12명중한명이되었었다.
프랑스에서크리스마스특별요리로통하고있는오리의간요리를먹은것이탈이되었던것같다.
입안에넣으면사르르녹는것이고급요리인것은알지만난,워낙채식주의자인지라아주조금만맛보고싶었다.
주인의청을거절못하고먹었던것이탈이난것이었든지아니면때마침화제를이루었던이라크의사담후세인
사형이야기가심리적문제를일으켰던것인지…
어쨋든그이후아랫배가살살아파서며칠동안정말힘들었었다.
의사를찾아가고엑스레이를찍어보고…
아마도난,엄살이많은것같기도하다.
하긴언젠가발이너무아파서발가락뼈가샅샅이들어나는엑스레이사진을보고기겁을한적이있었지만…
하는일없이며칠을보내고보니갑자기만두가먹고싶어지는것이었다.그래서부랴부랴냉동된만두피를사고
두부를사다가얼떨결에형식만갖추어서만두속을만들고만두피를해동시키니까켜켜이달라붙어서만두를
만들지도못하고있다가만들어놓은만두속이상할까봐어제는부랴부랴YEWON님께만두피만드는법을
여쭈어서결국은다음과같은결과를낳았다.ㅎ
만두피반죽도뜨거운물로한다는사실을터득하고
대충반죽해서이렇게잘라서…
궁여지책으로물병으로만두피를만들었습니다.
컵으로동그랗게찍어낸다음..
일전에만들어놓은만두속을가지고..
이렇게만두를빚었죠.
흠…맛이그런대로일품이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