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속을 누비다.

한여름을만난듯,무더워진날씨에숲은

짙은초록빛으로눈부시게빛나고있습니다.

어느새여름이무르익은것인지요.

이곳저곳에서청아한새들의노래소리가

제귀를즐겁게지저귑니다.

얼마나다른목소리들을구가하고있는지

한참하늘을올려다봅니다.

갖가지새들의노랫소리에정신을잃고있는데

문득조깅하는금발의여인이지나갑니다.

그리고까만발발이강아지가주인을따라달리

는것이벅찬듯고개를외로꼬으며줄에매달려

힘겨운듯쫓아갑니다.

그모양이너무우스워한참을바라다봅니다.

그런데또어떤프랑스남자가이번에는커다란

개두마리를앞세우고뛰어가는데개를따르는

는것이벅찬듯숨을헐떡거립니다.

모든생명들이저마다5월을맞아기뻐하고

있나봅니다.

나름대로의자태를한껏뽐내며

화창한초여름을만끽하고있는듯…

생명이있음을감사하는듯…

초록으로물들은자연속에서

같이초록으로물듭니다.

진정5월은이렇게초록의잔치를우리에게

선사하는군요.

자연에감사하며,

생명에감사하며,

오늘초록속을누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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