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안은무척붐비고있었다.
늘내가선호하는좌석은기차칸의맨끝부분에있는6개의좌석이
3개씩나누어져마주보고있는곳인데그날따라그좌석이하나만비어있었다.
청소년들이비뚤어진자세를하고거칠게나머지5개의좌석을차지하고있었고
하나남은좌석마저도건너편에앉아있는청소년이다리를길게뻗어신발을걸쳐
놓고있었다.
흠칫들어설려다놀라서그냥입구에등을돌리고서있었다.
왁자지껄떠드는소리하며청년들의에너지가좋지않은냄새를
풍기는듯싶어뒤도돌아보지못하고서있는데
와자작하는소리가들린다.돌아보니전철의쇠로된벽을주먹으로쳐서
으스러뜨려놓고는좋다고히히덕거리는것이었다.
그리고반대편에있던청소년이또다른벽을주먹으로치는것이었다.
아마도이번에는그청년의주먹이으스러졌는지도모른다.
비명을지르며몸을구부리고있는그청소년옆으로친구들이
또히히덕거리고있다.
‘에너지가넘치는구나!’넘치는에너지를쓸때가없는모양이구나.
그리곤언젠가얻어들은이야기가생각났다.
높으신자리에올르신어른의청소년시절의이야기였다.
젊은시절에길을가다가도앞에서오는청년과눈싸움을하다가
이유없이상대방을주먹으로치곤했다는…
그래서높은자리에올랐었던것일까하고의문을품게했던이야기가생각났다.
어쩌면세상일은꼭옳게만이루어지는것이아닌지도모르겠다.
마치동물들의세계에서처럼힘이센사람들이힘이약한사람들을
착취하는것이어쩌면이세상의진리인지도모른다.
힘센사람이힘없는사람들을지배하는세상,
그래서모두들힘센사람이되려고물불을가리지않는세상,
그래!아무리인간이인간을미화하려고해보았자
약육강식의그논리는부정할수없는논리인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