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내리는병기를씻다가떨어뜨렸는데깨어져버렸다.
매일커피는먹어야하니까곧장BHV로향했다.
여러가지자동기기도많지만난,언제나처럼수동식으로커피내리는커피병기를사가지고나오다가
우연히마음에드는윗도리를발견했다.
순면으로만들었는데골덴처럼만들어진회색빛웃옷이었다.
잠바처럼입으면좋을것같았다.
입어보니조금큰듯해서망설이는데지나가던프랑스여자가좋다고말한다.
약간은쟌다크같은인상을주는프랑스여자이다.
난,늘조금은치렁치렁한스타일을좋아했는데
문득스타일을한번바꾸어볼까하는충동이일었다.
살까말까망설이다가그냥저질러버리기로마음먹었다.
순면이면서꽤나따듯한것같다.160유로,BHV에서는가장싼종류에속한다.
이옷을입고나가면스포츠한느낌이날것이라생각하며집으로왔다.
다음날,그옷을입고이비인후과를갔다오는데영길거리에비치는나의모습이
맘에들지않는다.
결국이틀후에다시BHV로갔다.
바꾸러왔다고하니대뜸하는말이입다가세탁해서온것아니냐고한다.
분명,영수증에는물건을산지보름내에오면바꿀수도있고현금으로환불할수도있다고적혀있다.
현금으로바꾸어서다른곳에가서내스타일로사고싶은마음이굴뚝같았는데
한번입고나갔었으니양심상다른옷으로바꾸기로했다.
검은색으로모자달린잠바가조금마음에들었다.
검은색모로된코트도있었는데관리하기가힘들것같아서
가볍고따뜻한잠바로택했다.235유로였다.
차액을더지불하고잠바를가지고왔다.
그런데집에와서보니소매끝부분에먼지가묻었던흔적이보인다.
아니,이사람들이누군가입던것을판매한거아니야?
혹시내가아시아사람이라고차별한것이아닌가불쾌감이올라왔다.
30분이나걸리는거리를다시돌아가서
바꾸어달라고했다.똑같은것으로새것으로달라고말이다.
새것인데옆에서공사중이라고먼지가조금묻었던것이라고점원이설명한다.
한번바꾸어주어서또바꾸러올줄알았다고저희들끼리궁시렁댄다.
그점원이나에게한말이원인이었다.
입고나서세탁해서바꾸러온것아니냐고나에게물었던것이문제였다.
갑자기누군가입었던물건을판매하는것이아닌가의심이들었던것이다.
더우기면환불도할수있겠지만
그냥가지고오기로했다.스포츠한잠바도이렇게입어보는거지뭐.
아침기운이쾌청합니다.회색으로빗물을머금었던며칠동안의부재를
보상이라도하는듯맑은하늘에태양빛이눈부시게내리쬡니다.
상쾌한바깥공기가자꾸나오라고나오라고나를유혹합니다.
디카를들고나섰습니다.아침이면늘찾아오는옆집고양이에게
삶은생선을챙겨주고집잘보라고당부하고집을나섭니다.
가을공기가조금쌀쌀하긴하지만상쾌한아침입니다.
빨강,노랑,파랑색으로온통가을색입니다.
백조들이마침몸단장을하고있었습니다.
언덕길을내려가는데밑에서내내저를지켜보는눈이있었습니다.
마치저에게’사진찍어주세요’하고기다리는듯,한마리강아지입니다.
나란히자전거를타고가는아버지와아들의뒷모습이정겹습니다.
오늘문득이노래가듣고싶어졌다.라라파비안의시원한목소리로말이다.
10월초에그녀의콘서트가이틀동안있었는데망설이다가가가지못했다.
입장료가100유로너무비싼것같기도하고사실은게을러서못갔던것이다.
2주째방송을시끄럽게달구고있던사르꼬지대통령의아들졍사르꼬지가
드디어포기했다는이야기를듣는데갑자기이노래가듣고싶어진것이다.
졍사르꼬지는23살,아직대학도졸업하지않았는데2년전부터정치에몸을담았다.
프랑스의경제단체들이모여있는라데팡스지역을책임지는장의자리에오를뻔하다가
빗발치는여론에못이겨결국포기선언을한것이다.그는대통령의아들이란타이틀
말고도’다티’라고하는전자제품을전문으로파는큰백화점상속녀와결혼을했다.
어제저녁졍사르꼬지가방송에나와서의심을많이사는장의자리는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나자여론은또그에게나이는어리지만어쩌면그장의자리를감당할수있을만큼
똑똑한인재라는찬사를그치지않는다.정말자신만만하고괜찮은젊은이라는인상을준다.
사람들을좋아하기때문에정치를한다는그,정치의길에들어섰다는것은결국대통령의
자리에가고싶다는의지가아닐까?
작년여름의어느날결혼식피로연에갔었습니다.
블로그에그장면을일부올렸었죠.
그때결혼한커플이아기를낳아5개월이되었습니다.
마침할머니가된쟈닌이미국의66도로를횡단하는여행을26일간하고와서
미국여행사진들도보고이야기도듣고아기도보기위해
고속전철을갈아타고아기의집을향했습니다.
saint-michel역에서고속전철을갈아타며한컷찍었습니다.
날씨가제법쌀쌀한데쟈닌이아기를유모차에태우고마중나왔습니다.
할머니가되어서행복하다는쟈닌과함께아파트로돌아와미국이야기를들었습니다.
신화의도로라고불린다는66도로를타고미국을횡단한이야기,
인디언미스의사진,시카고도시,유타주등등많은사진들을보았습니다.
인디언들에게는뚱뚱한여인이미인으로치인다고합니다.
순나무로만지었다는거대한Inn의이야기도들었습니다.
부자도만나고가난한이도만났다는데미국에서부자들은경제위기를
별로느끼지못하고산다고들었습니다.어디나마찬가지이겠죠.
이미블로그에서본모습들도더러있었습니다.
집에돌아와서또다른유모차에옮겨진끌로에,아기는여자아이입니다.
유난히눈이총명한아이,아이는잘웃어서이쁩니다.
세상에태어난지5개월,엄마도아빠도직장생활을하니
할머니,외할머니가번갈아돌보아주고월요일은은행다니는아빠가돌본다고합니다.
엄마는영화를가르치는교수님,아빠는은행원.
외할아버지는유태인부자,그럼에도불구하고끌로에의옷들은
헌옷파는시장에서많이구입했다고합니다.
자라는아이들은옷을오랫동안입지못하기때문이라나요.
헌옷시장에서옷을사다가깨끗이빨아서다려입으면된답니다.
직장에서돌아온아빠가엄마와함께식사를준비하고아기를씻기고한답니다.
참!힘들게사는것같습니다.
이렇게가정을이루고아이를키우는힘든일을감당할려면
분명히아주강한사랑이엄마와아빠사이에존재해야할것같습니다.
아파트의가구마다무언지정돈되지못한먼지들이
이젊은부부의일상이얼마나고단한지말해주는듯합니다.
직장에서막돌아온아빠는손도씻기전에아기먼저찾습니다.
쟈닌의말에의하면지금은평화의시기랍니다.
조금더크면전쟁이랍니다.마구돌아다니는아기를쫒아다니는일이란
정말전쟁이고힘든일이랍니다.
이렇게힘든일상들을견디어내기위해서는
정말부부사이의사랑이강렬한것이어야할것이라는생각이들더군요.
아침입니다.
배위에서떠오르는태양을바라봅니다.
아!행복이군요.
배위에서천천히떠오르는태양을바라보는일이이런행복감을주는군요.
배가다리밑을지나고있고태양은서서히떠오르고있습니다.
아!멀리공장의굴뚝위로연기들이뭉개뭉개솟아오릅니다.
하얀포말을만들며뱃전에부서지는강물이싱싱합니다.
아침강물위에서행복을낚습니다.
오늘전철역에서본그남자,긴머리채를뒤로묶고있었다.
그리고보니누군가를닮은것같다는생각에머리를갸우뚱거리며열심히생각에
잠겼었던것같다.그는아마도그렇게머리를갸웃거리며생각에잠기는내태도를
감지했던것같다.
은근히다른쪽을쳐다보는척하면서연신내눈길을읽으려고노력하는것같았다.
옆에있던아주고전적으로생긴여인의눈길이샐쭉하게질투하는여인의
그것으로변하는것같았다.두번째갈아탄전철에서는그가바로내앞에서있었다.
문득문득내건너편에앉게된그고전적으로생긴여인에게상체를굽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