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언덕의 삐에로

몽마르트언덕에서만난삐에로,음악에맞추어마치기계가삐그덕거리는것처럼

움직이는삐에로를만났다.긴손눈썹과커다란눈동자를굴리는데

같이갔던미레이가나에게하는말이그삐에로가나를쳐다보고있다고했다.

모든관광객들이열광을하고그와함께사진을찍곤했다.

어느나라인지모르지만한서양여자가그옆에가서

입을쑥내밀고마치키스를기다리는듯한포즈를취했는데

저삐에로는모르는것처럼기계적인동작만했다.

한번쯤키스를했더라면좋았을텐데말이다.

저삐에로도아무하고나키스를하지않는모양이다.ㅎ

프랑스 혁명

혁명은필요한것인지도모른다.

전쟁을두려워하는나지만가끔그런생각을한다.

피가끓고혈기가가득한젊은남자들은어쩌면전쟁하기를좋아할수도있다고…

일단전쟁에임하면두려움도없고그들의뇌가흥분으로가득해서

즐거워하는것은아닐지…

지난토요일은프랑스혁명을이야기한다는프로그램을따라가보았었다.

몇몇사람들이왕에게원하는바를이야기해보라고

앙케이트를하더니

그내용들을큰소리로낭독하는것이었다.

그들은연극인들이라고했다.

어떤여자가엄청난청을했다.

하늘의색깔을바꾸어줄수없냐고청했다.

어떤이는왕을바꾸어달라고청했다.

어느 토요일의 마술사

지난주토요일오후,쟈닌이사는동네에축제가있었습니다.

많은볼거리가있었지만그중에스페인남자가일인극으로연출하는요술을

올려봅니다.

저커다란바구니를들고있는두손은가짜손입니다.

처음엔진짜손인줄알고손이너무창백하다는생각을했었습니다.

진짜손은안에서인형을조작하고있습니다.

그리스의비극을이야기한다는이스페인남자는정말끼가있는꾼입니다.

인형들이사랑과질투로죽이고죽는비극이었죠.

이번에는동양의명상을한다며일본식옷을꺼내입었습니다.

동양을좋아하는분이라는사실이금방드러났습니다.

물통을가져다놓고개구리처럼그안으로들어갔습니다.

언듯노인처럼보였는데나체의육체미를과시하고있습니다.

인형극을보러온화목한가정의아버지인것같습니다.

텔레비젼에서축구가한창이라연극보다는축구를보고싶은것을참았다는

스페인요술사와함께실컷웃고또웃었던토요일이었습니다.

한국 작가들을 만나고 와서

친구가메일을보내왔다.한국인작가들과프랑스인작가들의포럼이있다고…

깔끔하게정리된정원을지나니우뚝건물이서있다.몇몇사람들이정결하게방문록이며

팜프렛등을준비해놓고상큼하게사람들을맞는다.

역시한국사람들은예의가바른사람들이다.

한때는자연스럽게그냥진행하는프랑스식자유분방함을무척좋아했었는데…

작가신경숙씨와황석영씨그외의내가잘모르는젊은작가가있다.

또프랑스인작가들도함께앉아있다.

늘생각해오고있던이야기를오늘은신경숙씨에게해주어야겠다고생각했다.

아주사소하고모든사람들이겪는평범한일들을어찌그리멋지게

이야기로꾸려내는지모르겠다고말이다.난,얼마나특별한경험들을많이하고도

아무런글도써내려가지못하고있는데말이다.

황석영씨는올해67세이시고결혼을3번이나했고초등학교때작문으로

전국1등을했고등등말씀이청산유수이시다.

늘지겹게듣던프랑스어오늘이자리에서새삼아름답게들린다.

신경숙씨도프랑스어가마치샹송처럼들린다고한다.

모처럼숫기없는내가그녀에게내가생각한바를이야기했다.

아주겸손하게받아들이는그녀의얼굴피부가뽀얗다고생각했다.

그리고파리에온것에약간은부풀어보이는행복한눈빛,그래파리에사는것은

모든사람들이동경하는거야.새삼이느낌을잊어버리고있었다고깨달음이온다.

한국번역문학원원장님의인사말씀이인상적이다.마치니꼴라사꼬지에게배운듯한

말투로한국문학을세일즈하러다니신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