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나를사로잡고있는이느낌,뭐라고할까,우울하면서도부드러운이느낌에‘슬픔’이라는아름다운명사를붙이기가망설여진다.
나에게있어서슬픈느낌은항상명예롭게느껴졌었음에도불구하고너무나완벽하고이기적으로느껴지는이느낌에왠지나는부끄러움을느끼기도한다.이런종류의슬픈느낌,우울하고아쉽기도하고후회스러운슬픈느낌은내생에처음으로느끼는감정이다.지금실크처럼부드러운면서도무력한어떤감정이내속으로웅크려들면서다른모든것들로부터나를고립시키고있다.
그여름,내나이17세였다.그리고난,매우행복했었다.그리고아빠와아빠의애인인엘자가있었다.어떻게보면진실해보이지않는이상황을설명해야겠다.아빠는40세였다.아빠는15년전에홀아비가되었다.그때아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