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느강가를 거닐며

오늘은garedeLyon에볼일이있어서나갔다.

금요일오후라서문이잠겼다는것을깨닫고내게으름을탓하며잠깐황당했다.

그런데날씨가너무좋은것이다.올해들어가장따뜻한날씨라고하더니

목도리를풀어서가방줄에매고세느강변을따라걸었다.

노트르담성당이가까운거리가아니지만거기까지걷기로작정했다.

나의겨울은너무길었었다.

누군가여름은너무길었다고노래했지만나에겐겨울이너무길었었다.

모든것이동결되고차가워진세계를묵묵히견디어왔던것같다.

봄의기운이만연한바깥세계를보면서내안의모든것이

하나씩둘씩깨어나는것같기도하다.

돌아서면다시반복되는지루한일상들…

사람들은그지루함을극복하려고어쩌면초현실주의,

비현실주의를만들어냈는지도모른다는생각을…

거리엔서로냄새를킁킁거리며맡고있는두마리의개가있고

지나가는젊은프랑스남자의심상치않은눈빛이있다.

세느강가는봄을맞을준비로바쁘다.

관광객들을맞을페니쉬가한창공사중이고

여기저기물품공급트럭들이분주하게움직인다.

그리고난,12000킬로떨어진낯선도시를

아무렇지않게거닐고있다.

이제봄이오면난,노래를부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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