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롤

어둠이깊게깃든빠리시청광장,스케이트를탄무리들이얼음위를달리고있다.

날씨가여느때보다따뜻해서얼음위로물이많이고여있다.

스케이트타는사람들을밀어내고여러명의젊은이들이커다란칼처럼생긴아니어쩌면길고넓적한

삽이라고할수있는도구를들고서얼음위의물들을밀어내는작업을하고있다.

노엘이다.노트르담앞광장에는무슨850년기념행사로거대한계단이설치되어있다.

pop에들렸다.오랫만이라고바탠더가묻는다.

오랫동안오지않았었구나.구렛나루를길게길러서누구인지잘알아볼수가없었다.

그는나를쉽게알아본것같다.

pop안쪽으로깊숙히짙은초록빛당구대옆에서사람들이당구를치고있다.

내년엔나도당구를좀배워야겠다.

하긴오래전롤스케이트를타겠다고벼르고별렀는데실행을못했다.

매주금요일밤이면롤스케이트를타고빠리시내를누비는무리에섞이고싶었는데

그건늘몸이약하다는강박관념때문인지도모르겠다.

그래도좋다!

내게주어진자유가좋고내게주어진이공간이좋다.

새해에는한사람을지극하게사랑하고싶다.그래지극하게…

그리고그지극함이인위적이아니고자연적이었으면좋겠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