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가을이성큼다가왔다.밤기운이쌀쌀한데버스정류장,밝고활기찬목소리가귀에들어온다.
‘어!한국사람이세요?’얼핏고개를들어보니20대후반쯤으로보이는두여인이서있다.한여인은얼굴이크고
다른한여인은갸름한얼굴에긴생머리를하고있다.

‘네,안녕하세요?여행오셨어요?’
들뜬표정의두여인은빠리에서일주일예정으로이틀전에빠리에도착했다고했다.
빠리는어디나그림처럼이쁘다고했다.
‘여기서살고싶어요’이구동성으로하는말이다.그렇지빠리는누구나살고싶어하는도시지.
새삼좋은곳에살고있다는사실을인식하지못하고있었다는깨달음이온다.

서울에서직장생활을하는두여인은추석명절을빠리에서보내기로했다고했다.
뻐스에올라서자리에앉으니한여인이잽싸게내옆으로와앉는다.
‘내일은어디를여행하실건가요?
‘투어가예정되어있는데몽마르트언덕을갈거에요.’
‘몽마르트에가면한국인화가가두명있어요.’
‘젊은사람들인가요?’
‘아니요’

말을하고보니왜갑자기젊은사람들이냐고물었을까생각하게한다.
몽마르트언덕에서초상화를그리는일을하기위해서도400명의경쟁을뚫어야한다고들었다.

잔뜩들떠있던두여인이자신들이묵고있는호텔이어디라고내게가르쳐준다.

‘여행즐겁게하시기바랍니다.’
인사말을남기고그녀들과헤어졌는데난,추석이명절이라는사실조차도까맣게망각하고있었던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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