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카페에서소개하는책의제목이’동물의영혼’이라해서비가추적추적내리는데도불구하고감기기운으로
목구멍이따끔따끔하는데도불구하고카페에갔다.늘마음속으로생각하는주제가’어떻게사람들이인간답게
살게될수있을까’이었기때문이기도하고어떤작가가혹시나엄청나게형편없는사람들때문에상처를받아서
책을냈나하는호기심이생기기도했기때문이다.그런데이날의시집은인간의잔혹함때문에고통받는동물들에
관한시집이었다.도살장에죽어가는동물들의고함소리이며잔인하게도살당하는
가축의숫자가얼마며..등등이었다.그런데우연이도아는얼굴이보이는거였다.아주장난기가
많아보이는얼굴의여자화가였다.그녀는내가나가는철학카페에도자주오는여자였다.
내가아는체를하니까얼른내옆자리로오면서하는말이토론을할장소가요즘은마땅치않은데
이런카페가적격이라고했다.그녀는그녀의아버지가살아있을때아버지와많은토론을할수있었는데
아버지가돌아가신후엔별로그런기회가없다고했다.바로옆에또다른여자화가가나를아는척했다.
작년에나에게전화번호를주었는데내가연락을하지않았다고바뻤었느냐고물어왔다.
책을낸시인들이시낭송에열을내고있을때우리셋은낮은목소리로이런저런이야기를나누었다.
내가먼저’도대체사람에게과연영혼이있는지도의구심이날지경인데동물의영혼을말할수있을까요?하고물었더니장난끼많은얼굴의화가는영혼까지는모르지만고양이가감정을가지고있는것은확실하다고했다.그리고
사실16세기까지만해도프랑스에서는여자에게영혼이없다고주장해왔다고한다.그전에는남자에게만영혼이
있다고믿어왔다는것이다.그렇다면’영혼’은어떻게증명할수있는것일까?
그리고동물에게도’영혼’은있는것일까?
장난끼가가득한얼굴의화가가내가한국출신이라고했더니자기가한국의수덕사에서전시회를가진적이
있다고했다.그리고곧빠리에서전시회를열예정인데나를초대하고싶으니연락처를달라고했다.
빠리에서는늘부딪치는사람들이예술가들이다.가난한예술가들의도시,빠리라고이름지어도될법하다.
한시인이아주열정적으로’시’를한편낭송하고있었다.
저렇게’시’를낭송할에너지와열정이혹시’영혼’이라불리는것은아닐까?
그렇게빠리의가을밤이깊어가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