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성이 왜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가?

‘인간이가지고있는동물성이왜오늘날문제가되고있는가?
이번달철학카페주제였다.가야겠다고생각했다가하루종일바쁜일이있어서조금피곤했다.
그냥쉴까?라고생각했다가마음을바꿔카페에갔다.갈까말까망설인탓인지시간이한30분지난뒤에
도착했다.그래서훌륭한철학자님이펼치는서론을그만놓치고말았다.
서양에서도한국과마찬가지로형편없이행동하는사람들을보면짐승에비유한다고했다.
역사적으로한국에서도’개같은놈”돼지같은놈’또는’짐승같은놈’이욕으로통해왔다.
흔히남자들을늑대로비유하곤하는데사실늑대들은자기짝에게아주충실한동물이라고한다.
새삼스럽게인간이갖추어야할덕목을생각해보게하는시간이었다.
그런데이곳에서는더이상인간이갖추어야할덕목같은것은관심의대상도아닌것같았다.
급기야는어떤남자가섹스할때의어떤자세가동물들에게배운것이라는말을하는것이었다.
내가손을번쩍들고말하고싶은의지를밝혔는데그철학선생은나를지명해주지않는것이었다.
그래서세번은손을들은다음에말할기회를얻었는데나는선생처럼’인간이동물로부터구별되는것이
무엇이겠느냐?동물들은충동적으로하고싶은대로하고살지만인간은자기를절제하는능력이있다는것이
동물의영장이될수있었던조건이아니겠느냐?그리고절제를하는데서우아함이탄생하고귀족적이되는것이
아니겠느냐?라는말을했다.그런데몇몇여자들,그리고내옆에앉아있던미국인할머니는고개를끄덕거리는것같았는데한편으로는동양여자가잘난체한다고조금은기분나빠하는기색을느꼈다.
그리고바로옆에서루이말이제작한어떤영화를주제로인간의동물성을이야기했던남자는노골적으로
기분나쁜기색을보이는것이었다.그래도내가직접적으로’서양사람들은동물같아요.’라고하지않았는데
어쩌면그들은그것을눈치채었던것인지도모른다.왠지떱떠름한기분이되고말았다.
카페가끝나고호텔카운터에서내가마신음료수값을계산하고있는데우아하게생긴스웨덴여자가계산을하기
위해내옆으로왔다.평소에그녀는모든철학카페를휩쓸고다니면서스웨덴액센트를담은불어로이야기하는여자였다.나는그녀의불어가너무액센트가많아서알아듣기에많이피곤해하고있었다.같이이야기를했을때
내가그녀에게서느꼈던느낌은남편으로부터인정받지못하는불만을가진여자인것같았다.그러니까남녀평등을
외치는여자였다.그리고아까내가하는이야기에가만히고개를끄덕이는것을보았기에그녀에게물었다.
‘어쩌면이곳사람들은동물적인것을더좋아하는가봐요.’그녀가차가운얼굴로대꾸했다.’그럴지도모르지.’
괜히난,내가설곳을잃은느낌으로호텔문을열고나오는데아까의프랑스남자,루이말의영화를이야기했던남자가담배를피워물고밖에서있다가나를보고얼굴표정은못마땅했는데나에게고개를꾸벅숙여절을하는
것이었다.문득난,아직도너무이상주의자인가하는깨달음이들면서마음이갑자기외로워졌다.

동물들은힘센놈이힘없는놈을잡아먹지만인간은힘있는사람이힘없는사람을돌보아주기때문에
인간이동물과다른것이아닐까?사람같은사람들만존재하는세상은언제나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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