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느끼는사실이지만프랑스영화들은매우사실적이다.
그것은어쩌면사람들의관계가수평적으로이루어지고있는프랑스사회를
특징짓는것일수도있다.
이영화는현대를사는평범한한프랑스남자의문제를아주잔잔하게보여주고있다.
아내에게이혼당하고아버지를만나러가는비행기안에서답답한미스터심은
옆에앉은남자에게자신의신세타령을한다.
1년전에아내가우겨서여행상품을샀는데여행상품을사고나서아내가자기를버렸다고…
그리고직장도잃었다고…
비행기안에서컴퓨터자판을두들기는데열중하고있던그남자(미스터심의이야기를건성으로듣던)는
심장마비로그자리에서죽는데그죽은사람을그냥담요로덮어놓는다.
비행기에서사고가나면아마도그런방식으로비행기가도착지에도착할때까지
시체를처리하는가보다.
미스터심은가정에서매사에무력했다.무력해서이혼당했다고할수있다.
아버지를만나러갔지만아버지도아들과점심조차도하려고하지않으면서
미스터심에게책한권을주면서그안에어떻게미스터심이생겨나게되었는지쓰여있다고말해준다.
칫솔파는세일즈맨으로새로찾은직장에서준자동차를타고프랑스전국을돌다가
우연히마주친어린시절의동네에서옛애인도만나고하지만그는여전히무력한존재,
절망감에빠진미스터심은자동차안에서아버지가준책을읽는다.
사실아버지는동성연애자였다.젊은시절시인의꿈을품고빠리에와서
레스토랑에서일하면서만난아버지의연인남자와의스토리가쓰여져있었고
그와중에서만난여인과결혼하여미스터심이태어났다.
자칫하면아무런내용도없고지루하기짝이없는영화로보일수도있는이영화속에는
본질을깨닫지못하고살았기때문에무력할수밖에없었던미스터심의이야기가전개된다.
인생에서일어날수있는이런저런이야기들이간간히삽입되면서
결국미스터심은자신이동성연애자였음을깨닫게된다.
바로거기에그가그렇게무력하게살수밖에없었던근본적인이유가있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