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16의 승자와 패자

1890161-39799060-2560-1440Euro 2016의 마지막 밤의 열기가 뜨겁게 달구어졌었다.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환희와 희망으로 샹젤리제 거리가 뜨거웠었고 밤새 빠리는 들썩거렸었다. 2016년 유로의 마지막 결승전은 프랑스대 포르투갈이었고 방송에서는 유로가 존재한 이후로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대결한 승부가 4번이었는데 4번 모두 프랑스가 승리했었다고 알리고 있었다. 프랑스의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팀, 블루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기양양했었다. 경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아주 객관적인 자세로 경기의 결과를 지켜보던 나는, 포루투갈이 한골을 넣어서 승리하자 기뻐서 눈물을 흘리며 좋아하는 포루투갈인들, 졌다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프랑스인들을 보며 잠깐 사색에 잠겼다. 함께 최선을 다해서 싸웠는데 물론 경기에는 승자와 패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승자가 되면 기쁘고 패자가 되면 슬프다는 것에 이론이 생기는 것이었다. 프랑스 텔레비젼 방송에서 Tristesse라는 말로 프랑스의 패함을 표현하는데 뭔지 옳지 않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슬픔은 아주 비극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닌가? 슬픔은 어쩌면 애정으로부터 비롯되는 감정이 아닌가? 스포츠 정신이란 패어 플레이 정신을 말하고 있다.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이기면 기분 좋지만 비록 졌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의 우월함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 물론 진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슬픔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니면 참 슬플일도 없다 경기에 졌다고 슬프다니.. 이렇게 생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어쨋거나 유로 2016을 주관한 프랑스의 기관장들은 지금같이 테러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시기에 유로2016이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 진짜 슬픈 것은 테러로 사람을 죽이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단 한번의 목숨이 주어지는데 그 목숨을 해친다는 것, 그런것이  슬프다는 표현에 맞는 사건들인 것이다. 무사하게 이루어졌던 유로2016년을 축하하면서 다시는 빠리에서 테러같이 슬픈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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