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인 오늘은 프랑스의 국경일입니다. 해마다 이날은 개선문을 뒤로한 샹젤리제 거리에서 프랑스 각처에서 지역 또는 집단을 대표해서 온 사람들이 길게 행진을 합니다. 하늘에서는 최신 비행기들이 비행쇼를 보여주고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대통령을 위시한 고위 관리들 앞에서 멋진 행진이 이어지는 날입니다. 정말 볼만한 구경거리들입니다. 또 프랑스는 과연 대단한 나라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행사이기도 하죠. 두시간 정도에 걸쳐서 샹젤리제 그리고 꽁꼬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행사가 끝나면 의례적으로 기자들이 엘리제 궁을 방문하여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곤 합니다. 특해 내년 5월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기때문에 현대통령, 프랑스와 올란드가 내년에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것인지 아닌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또 며칠 전에 대통령의 미용사 월급이 9895유로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자들이 질문공세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부 관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 사람이고 또 대통령이 머리를 써서 국가의 질서를 신경쓰고 있으니까 어느정도의 혜택은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인색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었습니다.
나라를 다스려주는 분들이 있기때문에 국민들이 안정되게 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보통 국민들은 자신이 먹고 살것만 걱정하고 살아도 되지만 나라 관리들은 모든 국민들의 문제를 신경 써야 하니까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통령이 통치를 완벽하게 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국민의 안위와 안녕을 생각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지나치게 인색한 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와 올란드의 미용사는 대통령의 미용사로 임명된 후에 자신의 미용실을 모두 문닫고 오로지 대통령만을 위해서 24시간 대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그 미용사의 월급은 보통 장관들의 월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따지고 하는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 노릇, 그것도 참 힘들것같습니다.
Cecilia님
빠리에서 사색하기 잘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빠리가 가까이 느껴집니다.
니스 해변의 테러를 보면서도 cecilia 님 걱정을 했습니다.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순이님! 반갑습니다. 제 걱정을 해주셨다니 어찌 이리 좋은지요.
무관심이 일상이 되어버린 빠리에서 말이죠.
아마도 한국 드라마가 한류를 일으키는 것도
한국인의 정서 속에 깃들어 있는 따뜻함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