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뒤쪽의 거리 풍경

12월이다!

오랫만에나와본오페라거리는웬지싸구려시장바닥처럼지저분해진느낌이다.

드디어파리시장도파리를경제적도시로만들고자고군분투하고있는모양이다.

어디돈앞에굴복하지않는사람없을까?

이곳파리도세계화라는구호아래조금씩자본주의체제를구축해갈모양이다.

맥도날드

영화관에서는펭귄을찍은영화가상영중

오페라건물뒷쪽길

여자의나신이가로등을받치고서있다.

라파이에트백화점에설치된크리스마스장식들

바야흐로모든것이투명해지는시대,이제는커다란유리창을통해건물내면이환하게보인다.

비 내리는 날의 풍경

웬음식이냐구요?

볼일이있어서6구에갔었는데글쎄기다려야한다쟎아요.

그래서잠시옆카페에들어갔는데아주이쁜빵이있더군요.토마토와치즈를섞어넣어서얹은..

급하게달려드는식욕에반항할수가없더군요.

혹시여행을하실때는조심해야겠더군요.

계산서를달라고했더니25유로더군요.

그런데살펴보니"차"-5유로가더있더라구요.난분명히이빵과미네랄워터그리고커피만시켰는데요.

그래서이쁜프랑스처녀종업원을불러서물었더니얼른5유로를빼주겠다고하는데

일부러그런것같다는느낌이와서무척불쾌했었습니다.

동양의여행객이라고생각을했던모양입니다.

거리엔가느다랗게보슬비가뿌리고있는데가까이보이는호텔정문이어쩜또이렇게이쁜지!

너무나많은차들이주차하고있어서사진을제대로찍을수가없었어요.

돌아가는길에버스를탔습니다.어둠이짙게몰려드는데비는여전히감질나게뿌리고있더군요.

금발의여인이쓴모자가멋있어보여서한컷찰칵했습니다.

지금보시는파란천이붙은사각형의회색의자들은앉을때잡아당기면의자가됩니다.(버스안에서)

사람이많을때는올려붙여서서있는공간을넓히기위한방법입니다.

Vincennes 숲에서

랗고파아란높은하늘을끝없이솟아오르는비행기,

하얀자취를남기며어디론가가고있는비행기를따라나선발길,그끝에숲이있었다.

Vincennes숲이,거기그렇게나를기다리고있었다.

조용한하늘,맑은강물그리고한적하게노니는물새들….

가을이깊게다가와평화를노래하고있는듯사람들의발걸음이한가하기만한다.

자연이조용히그림을그리고있는시간,

나도그속에들어가그림이되어본다.

호젓하게앉아서책을읽는금발의미녀도,

잔디에앉아서아기에게우유를먹이고있는아빠도,

유유히보트를타고흐르는연인들도,

세월의흐름을막지못하고구부정해진허리로산책하는노인부부도

이곳Vincennes숲에서는그냥평화를상징하고있는듯싶다.

그리고나도그속에서평화로남아버린다.

파리의 청소차

루부르박물관앞입니다.

들려오는고국의소식들에마음이편치않습니다.

그랬던것같습니다.어린시절,언제나전쟁의위협을느끼며살아야했던시절이다시금떠오릅니다.

툭하면전쟁이날것이라는소문이돌았고어린마음에저는죽어도살육이일어나는현장을보고싶지않다고

다짐했던것같습니다.전쟁이나면피비린내나는전쟁의참상을보느니차라리물에빠져죽겠다고

생각했던기억이있습니다.

어른이되어서그시절을생각하면제어린동심이얼마나가엾게느껴지는지요!

그런생각도했습니다.

이다음에내가크면김일성을찾아가서평화를찾자고설득해야겠다고…

사람이사람을죽이는일이쉽사리이루어진다는사실,용납할수없었습니다.

사람이얼마나아름다울수있는데

사람이얼마나경이로운존재인데

사람이얼마나위대한존재인데

어떻게살아있는생명을총으로또는칼로죽이는생각을할수있다는것입니까?

불안한마음에프랑스친구들에게조언을구해봅니다.

전쟁은일어나지않을것이라고합니다.

마음을편히가져야하겠지요.

이럴땐청소를하는것이어떨까요.마음을가다듬기위해서요.

청소차가집집마다나와있는쓰레기통을들어올려서쓰레기를수거하는작업을하는중입니다.

청소부들이입고있는작업복에형광물질이있어서빛이유난히반사되는군요.

몽마르트 언덕의 재즈 카페

몽마르트언덕에오르면생각나는카페가있다.

지저분한것같지만혼자갔을때심심하지않게즐길수있는장소라고할까?

정면에서보면그저허름한그리고별로들어가고싶은생각이나지않을수도있다.

막상그안을들여다보면전세계에서이곳을들렀다가남기고간멧세지들이

이렇게쌓여있다.명함,사진,쪽지등등…

저녁에는재즈음악이피아노로연주된다.

키가자그마한전형적인프랑스남자가피아노를치는데

음악이끝나고나면Pourlamusique,Merci!에대한보답을해야한다.

크랩을만들고있는주방장!

오후의군것질로크랩을주문해서즐길수도있다.

몽마르트 언덕의 Funiculaire

마르트언덕에가면Funiculaire라는일종의전차가있습니다.

자,저와함께타보실까요?

이곳이Funiculaire의입구입니다.

전철역표한장이면탈수있습니다.

내려가는길입니다.

Funiculaire에타서내려다본광경입니다.

몽마르트언덕에걸어서오르시기가힘드신분은이Funiculaire를이용하시면

편히오르실수있습니다.

Funiculaire의내부입니다.

유리로된천장을통해서푸르른하늘이보이죠?

옆창문을통해서보이는광경입니다.

1분도채되지않아서도착했습니다.

스위스의Montana에가면역시이러한Funiculaire가있는데좀더오래탈수있습니다.

특히겨울에가면눈에쌓인풍경이마치천상세계에오른느낌을갖게합니다.

새벽에 길을 떠나다.

살이눈부시게쏟아지는이른아침이다.

그이른아침에길을떠난다.

강을끼고달리는좁은오솔길을따라

촘촘히자라난풀잎들을벗삼아

물과흙만있으면오롯이피어나행복한자태를드러내보이는풀잎들…

진정너희는욕심이없어서행복하구나!

어김없이아침합창을하고있는고운새들의노랫소리에

어디쯤숨어있을그들을가늠해본다.

넌,고독을즐기고있니?

문득사진을찍자고하니포즈를잡는모양이다.

눈앞의풀들을쪼아먹는시늉을하는것은

배고픔을표현하는모양이다.

미안해!오늘은빵을안가지고왔어!

조깅하는여인의뒷모습.

묘령의그림자의여인

윗도리를백위에걸치고

사진을찍고있다.

노랑색도때로는아름다워.하지만질투는싫어!

하얀색의나팔꽃,아침이라서활짝피었구나!

세련된자태를드러내는나무들!

하늘과바람과물소리에한껏아름다운자태를드러낸갖가지자연을만나며생각에잠긴다.

아니,생각의끝,생각의멈춤을찾아나선다.

cecilia

Mozart

프랑스 왕가의 이야기가 숨어 있는 Palais Royal

PalaisRoyal은1624년CardinaldeRichelieu의요청으로JacquesLemercier에의해지어졌다.

그이후왕가의많은희로애락의이야기들을탄생시키면서역사의한부분으로

자리하고있다.

현재는연극공연이이루어지고있는코메디프랑세즈,문화부그리고최고행정재판부가

그안에자리하고있고또한공원과각종사치한상점들과

식당,카페들을그안에서찾아볼수있다.

프랑스역사선생님이전직이었던분을가이드로해서PalaisRoyal을돌아보았습니다.

저맨앞에금발머리가조금보이는자그마한분이가이드입니다.

건물구석구석에인체가조각되어있는것이우리나라경복궁지붕위에동물들이조각되어있는것과비교가됩니다.

사진솜씨가영아니올시다여서조금죄송합니다.

PalaisRoyal의공원에서낮잠을즐기고있는비둘기들..

낮잠을즐기던비둘기들이갑자기우루루날라와서앉습니다.

웬일인가했더니바게뜨빵을들고어떤이가지나가고있더군요.

그런데왕궁안이라서그런지비둘기들도우아한모습을하고있었습니다.

제법귀티도나더라구요.

궁안에서있었던많은일화들을들으며도착한곳은음식값이매우비싼레스토랑LegrandVefour!

사진이흔들렸습니다.

유명한작가Collete와JeanCocteau의전용식당이었고

VictorHugo,JeanPaulSartre,LouisAragon등이자주다녔던식당으로

이름이났다는군요.또대식가의Balzac가이곳에서

배를채우고는출판사사장에게계산서를보내곤했던일화로도유명하더군요.

조기거울에사진찍는사람이누군지모르겠네요.

이식당에서점심메뉴는70유로이고요.저녁을제대로먹을려면1인당250유로쯤된다고하더군요.

어때요?괜찮은가요?

Mozart-4PianosonataK2822.menuettoIII:

mitsukouchida

Bastille에서 Hotel de ville까지

연휴인탓에일요일오후의거리가한적합니다.

저와함께Bastille에서Hoteldeville까지걸어보실까요?

전철역바스티유입니다.저는차를좋아하지않아서요.아니무서워하는지도모르죠.

대학때어머니께서차를사준다고하셨는데첫째는워낙생각에잘잠기는성격이라사고칠까무서워서싫다고했고두번째로는석유도나지않는조그마한땅덩어리에살면서나같은사람도차를가지고다니면나라꼴이무엇이될까하는애국자적염려에서거절했습니다.그런데운전면허는있습니다.

파리에와서도차를구입할유혹에시달리기도했지만파리는대중교통시설이너무편리하기때문에애물단지인차를구지구입할필요성을아직느끼지못하고있죠.

바스티유광장을상징하는기둥입니다.저기둥끝을보면말이죠자유의수호신이있습니다.

더정확히말하면자유의수호천사라고말해야될것같습니다.가끔이수호천사의어느쪽다리가들려있는지가

방송퀴즈의문제로나올때가있더라구요.

바스티유에있는오페라입니다.한때정명훈씨가이오페라에서오케스트라의지휘자로있었죠.

바스티유에서파리시청쪽으로발걸음을옮기는데맘에드는가방과신발이보여서한컷찍었습니다.

Lenotre,빵집이죠.요즘은음식도만들어팔더군요.서울의현대백화점안에도분점이있습니다.

저기쓰레기통을초록색비닐로대치한것이보이시죠.테러용폭발물을알아보기위한장치입니다.

각종맛난요리들…어때요?군침이돌지않습니까?

Saint-catherine광장인데요.파리시청에서관광객들을위해이러한소들을준비해놓았답니다.파리관광시군데군데에서이렇게이쁜소들을발견할수있답니다.

일요일인데열려있는책방이있어서들어가보았습니다.지금읽고있는책이너무많아서책을사고싶은욕심을꾹꾹눌렀습니다.

건너편에보이는것은세느강변에자리잡고있는헌책상인들입니다.

가다보니이태리말이들려서보니까이태리학생들이수학여행을왔더라구요.모두들에펠탑을하나씩사서손에쥐고있더군요.

뒤에서찍은파리시청건물입니다.

어때요?좋은구경이되셨는지요?

시장 구경하세요!

파리에는아직도장이섭니다.

각구마다요일이다르지만일주일에세번은장이섭니다.

과일,채소,고기,생선등

이런장에서는싱싱한재료들을구할수있습니다.

메론을좋아하는데아직계절이일러서맛이익지않은것같습니다.

조기위쪽으로산딸기도보이시죠?

먹음직스럽죠?

딸기는맛이들었어요.

프랑스사람들이선호하는생선들입니다.

저는서울의참굴비를그리고조기를참좋아하는데

이곳에서구한조기는서울에서의조기맛을주지못하더라구요.

Coquillesaint-jacques라고하는데요.

참맛있기도하지만고급요리에속하는것입니다.

비타민이많이함유되어있는조개라고하는군요.

치즈입니다.

단백질과칼슘이많이들어있다는군요.

이분에게sole이라는생선을한마리손질해달라고했죠.

어떻게요?

까만껍질을베껴내는겁니다.

다음에어떻게하느냐구요?

소금과후추를뿌려서

밀가루에굴린다음에

후라이판에버터를두르고

20분간굽습니다.

레몬즙을쳐서시식하면됩니다.

맛-있습니다.-

이게무어냐구요?

Paella라고합니다.

스페인요리인데

스페인에가면수영장만큼큰솥에다

요리하더군요.

쌀이들어가는요리이기때문에

한국인들식성에맞을겁니다.

요리가준비되었으니

이제백포도주를한병사야겠습니다.

이렇게해서오늘의황제같은

점심이해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