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연속햇살비치는날씨이다.
늘어둡고흐릿한하늘을보다가이런날이오면마치횡재라도한기분이다.
늘해가뜨는나라에서는해의중요함을인식하지못한다.
때로는짜증나는지겨운햇살일뿐일것이다.
조블이웃분들에게겨울파리를선물합니다.
퐁피두센타로가는길목
퐁피두센타
에펠탑
새로지은파리7대학건물
파리시청
센느강
1번선전철을탔는데정말새차였다.
그리고종착역과내릴역이표시되는화면이설치되어있었다.
관공서에갔는데젊은프랑스여자가나를너무이쁘다는눈으로바라보는것이었다.
내질문에도너무친절하게응해주어서기분이좋았다.프랑스에사는재미는이런것이다.
내년사회당대권주자프랑스와홀란드가한말이문제가되어그저께하루종일
논란이일었다.홀란드는기자들앞에서니꼴라사꼬지대통령이’내가더러운놈이라서
프랑스경제를이렇게망쳐놓았다’.라고인정하지는못할것아니냐고한말을
와전해서홀란드가니꼴라사꼬지를더러운놈이라고했다고우파당사람들이분노하며
사과를요구했던것이다.그런데홀란드가’그만들하지못해?됐어,충분해!’라고한마디하자
무마가되어버린듯하다.
그가내년에대통령이되면무언가좀나아질려나?
사실전체적으로볼때우파를하는사람들이더똑똑한사람들이다.
좌파사람들은보통휴머니스트들이라서그런지일을똑부러지게하지못하는것같다.
하지만정치는어쩌면똑똑한게잘하는게아닌지도모른다.
‘국민들로하여금내가손해보아도나라가잘되면좋다.’라는생각을품을수있게
만드는지도자가정말실력있는지도자가아닐|까생각된다.
국민들이허영에휘둘리지않고자기인생을충분히즐길수있도록
나라를이끌어나가는지도자가나와야할텐데말이다.
어쩌면그것은철학을하는사람들의몫인지도모른다.
프랑스의한철학교수가하는인터뷰에서그는말했다.
가난하지만자유롭게사는게좋다고…그래서이태리언론이자기연봉몇배에해당하는
돈을제안하며이태리텔레비젼에출연해줄것을청했을때거절했다고했다.
가난하지만자유롭게살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도정치가들의몫일것이다.
금발의그녀가왜점을좋아하고믿는지이해가가지않는다.
그녀는자기아이큐가프랑스에서150명내에들정도로높다고자랑했었다.
그래서그런지자꾸다른사람을자기의도대로이끌려고하는것같았다.
컴퓨터석사를하고도자기능력을써먹지못하는것은
다른사람이자기를어떻게생각하는지지나치게생각하는때문이라했다.
그녀의죽은친구의메세지를들으러가는데같이가자고하는바람에
호기심으로따라가보았다.
대체로그곳에온사람들의외모가좀특이하기도했다.
한국에서도점치는사람들은왠지모르지만특이한분위기를갖곤한다.
금발의남자가자기귀에서들리는대로이야기한다면서
이사람,저사람의사연들을상담한다.
저승에간사람들이그를통하여이야기하는데
그것을캣취하는데엄청난에너지가소비된다고했다.
내가그에게이야기했다.
난,저승세계가있다고믿지않아요.
그는씩웃으면서’그럼됐지뭐.’하고말했다.
그런데그곳에청중으로왔던한여자가나를무섭게노려보며
‘넌,그럼영의세계가없다고믿는거야?그럼넌영낙없는동물에불과해.’라고말했다.
그녀는내가그녀의믿음에동의하지않는다고나를미워하는것일까?
이건정말초현실적인이야기들이다.
새벽에잠이깨었다.사방은캄캄한데갑자기몽마르뜨언덕에올라커피를
마시고싶다는충동으로흔들린다.
리비아에서있던니꼴라사꼬지대통령의2분연설을취재하기위해
26시간동안긴장해야했던르몽드신문기자의블로그글을읽고정말세상
좋아졌다는생각을한다.
대통령연설을취재하기위해긴장하느라밥도잘못먹고잠도잘자지못한
신세를한탄하는내용이었다.
나같으면좋아서몇끼쯤굶어도좋겠구만…
바야흐로대통령과기자가동격이되는세상이온것이다.
대통령을직업으로생각한니꼴라사꼬지와취재가직업인기자는
그저직업인으로서동격인것이다.
재미있는세상이다.
몽마르뜨언덕의새벽커피를마시기위해나도몽마르뜨언덕옆으로
아무래도이사를가야할까보다.
문방구가문제였다.프린터잉크중에노랑색과파랑색을갈아끼워야한다는
메시지가떠서잉크를사러문방구를찾았다.하나에21유로라고했다.
예전에십몇유로를준것같아서조금비싼것같다고했더니조금싼것도있는데
잉크가덜들었다고했다.21유로짜리가잉크가꽉찼다고했다.
그런가보다하고42유로를주고잉크를사다썼다.
다음다음날이번엔빨강잉크를갈아끼워야했다.
다시문방구를갔다.9유로10센트였다.
먼저번에21유로를주고샀다고하니까그새값이떨어졌나하고말한다.
집으로돌아와서영수증을찾아가지고문방구로갔다.
확인을하니까거의23유로를주인이더받은것이다.
돌려달라고하니까,카드로낸것이기때문에못돌려주고그값만큼의
물건을가지고가라고했다.싸울려고해도할일이많아서시간을낭비할수가없었다.
그리곤철학카페를갔는데어제부터사기꾼들이라는단어가머리속에맴돌다보니
그만서양철학자들모두사기꾼같다고격한말을해버렸다.
그토론을주관하는이가철학박사를한이인데가장상처를많이받은것같다.
상처를받았다는것은어쩌면본인도철학이사기라고생각하고있었서인지도모른다.
시간을내어서그에게사과의말과함께나를이해시켜야겠다는생각을한다.
동양의음양사상을높이보고나의의견을존중하는눈치였는데
어쩌다말이성급하게나와버린것이다.그건정신의영역을설명하다가튀어나온말이기도했다.
젊고잘생긴남자마음에상처를준것같아서마음이찜찜하다.
YannickNoah는1960년생이다.
원래테니스선수로서롤랑바로에서우승을연거퍼하면서스타가되었는데
가수가되어서도커다란성공을거두었다.
프랑스에서태어나흑인특유의액센트가없는정통불어를하는프랑스인이다.
하지만그가피부색때문에느낀고뇌들이아니,컴플렉스들이면면히느껴진다.
금발의백인과첫결혼을했었던것만보아도이해가간다.
까만피부를가진사람들에게백색피부는영원히해결할수없는희망사항인지도모른다.
아침방송인터뷰에서그에게중요한것은베푸는것이라고말했다.
말장난하기좋아하는프랑스기자가그에게있어서베푼다는것은어떤의미냐고물었다.
그에게있어서베푼다는것은생존하는것이라고했다.
더이상베풀것이없어지면그에게있어서삶은의미가없다는것이다.
그래서그런지그는여러협회를통해서많은자선사업을한다.
무언지도에통한듯한그의표정에서피부색을극복하느라오랜동안고뇌했었다는것을
감지할수있다.어쩌면그래서깨달았는지도모르겠다.
오랫동안그의노래를좋아하지않았는데웬지그의노래가좋아지는아침이다.
룩셈부르크공원의이모저모
햇살이눈부시게내리비치는아침입니다.
강위를고고하게거닐고있는백조한마리가있었어요.
Bonjour!Cygne,
그는불어를아주잘알아듯습니다.
Viensici!
백조가천천히다가왔습니다.
날개를한껏부푸려멋을냈습니다.
누군가를유혹하려고나들이가는중일까요?
어쩌면백조는나르시즘에빠져있는지도모르겠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빠리13구에가면frigos라는이름의거리에frigos라는허름한건물이있습니다.
마치거대한창고를연상시키는건물에울긋불긋낙서가되어있었는데
오늘그안에서재즈음악연주가있다고좋은친구가알려주었습니다.
막상가보니음악만있는것이아니라층층이방마다사진전시회,조각전시회
악기연주회등다양한행사들이펼쳐지고있었습니다.
친구가초대한음악회로가는중에우연히들린방에서재즈를기막히게부르는
여인을보았습니다.
빨간원피스를입은검은피부의여인입니다.
노래를부르러나가는중입니다.
몸을흔들며노래를부르기시작하니까마치신들린사람같았습니다.
거대한몸집이지만찬찬히살펴보니꽤나매력있게생긴얼굴이었습니다.
제흥에겨워노래를부르는그녀는완전히자기도취상태입니다.
웬지그녀의노래가좋다고생각했습니다.
들려드리고싶어서동영상을찍었는데실패인것같습니다.
친구가초대한사람들중에온사람들은모두여자들이었습니다.
벨기에여자,프랑스여자,미국여자,스페인여자…
남자들도초대했는데여자들만왔다는군요.
차를마시는데프랑스여자가물었습니다.아시아사람들은유럽에살다
제나라로돌아가서사는일이무척어렵다고들한답니다.
저도그렇게생각한다고말했습니다.
어제저녁eurovision노래경연대회에서일등상을탄Azerbaidjan국가팀의노래입니다.
독일에서이대회가열렸는데그무대가너무환상적이더군요.
오후7시부터시작되었는데전부시청하지는않았지만
독일사람들의깔끔하고완벽한면모를보여주는무대였습니다.
2등은이탈리아3등은스웨덴이되었구요.프랑스는15번째였습니다.
지금언론에선캐스팅이잘못되었다고떠들어댑니다.
인터넷의발달로이렇게비데오로그장면을이웃분들께보여드릴수있으니
참좋은세상입니다.
참오랫만에산책을나섰다.
연이어무더운날씨가계속되어서오후늦은시간숲을찾았다.
사람들이잔디밭에서벌거벗은몸들을하고있었다.
숲저너머로높이날고있는놀이기구들이눈에띄었다.
여러가지놀이기구들이자리를잡고있었다.
빨강,파랑노랑의원색들이눈을현란하게하고
시끄러운음악이귀를혼란시킨다.
이시끄러운장소에서사람들은돈을내고여가를즐긴다고생각하니
사람들은정말심심한것을못참는다는생각에이르른다.
어쩌면존재를잊고자그들도몸부림치는것은아닌지…
여기저기서악악대는소리에정신이없었다.
그들은저렇게돈을내고서라도위기위식을갖고싶은것이다.
놀이기구가높이올라갈때마다사람들은비명을지르고..
또한편엔공포물을만들어논방구석으로들어들가서비명을질러대는것이다.
빠리에서시간반정도가면디즈니랜드가있다.
어떤이들은디즈니랜드에가기위해서빠리에오기도하는데
놀이기구타기위해줄서는시간만으로도하루해를보낼수있으니
호텔을그곳에잡고며칠머물다가는이들도있다.
의자에사람을앉히고높이올라가고있는놀이기구
아이들의눈을현혹시킬수있는동물인형들
사람들을일렬로앉혀놓고회전을하는기구인데이곳에서유난히비명소리가심했다.
사람들은정신을잃게하는데에돈을낭비하기좋아하는것같다.
시끄런음악과사람들의비명소리에난,정신이아득해지는듯싶었다.
다행이늦은시간이라사람이많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