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들으며

며칠전이영혜님의블로그에서’한계령’을들었다.

무심코듣다가문득우리민족의’恨’에대한생각을하게되었다.

주위의강대국에둘러쌓여늘침략만당하고살아야했던우리민족!

남의것을빼앗는것은옳지않은일이니

당연히척박한환경에태어난우리민족이취할수있었던길이무엇이었겠는가!

당연히자신을절제하고극기하는쪽으로갈수밖에없었던것이다.

그리하여우리의훌륭한양반문화가탄생한것이라고나는믿는다.

늘침략만당하고살다보니얼마나억울했을까?

하지만그억울함을복수라는칼을가는대신에剋己라는정신력으로승화시킨

우리의조상들은너무나훌륭한조상들인것이다.

포기해야만하는것은어쩌면너무슬픈것이다.

그래서우리한국민정서에는’한계령’같은노래가좋아지는지는모르겠다.

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극동쪽조그만한반도,그것도반쪽난한반도에서

지금은세계11위니13위니하는부를창출해냈다는것,이것은간과할일이아니다.

대단한일인것이다.

많이가진것이자랑할일이아니고조금가지고서도많이이루어낸것이자랑할일인것이다.

물론최고가된다는것처럼가슴을흥분시키는좋은일은없겟지만말이다.

최고가아니더라도하늘을우러러부끄럼없는삶을최선을다해산다면어떤위기도

이겨낼수있다고믿는다.

물질문명의근원지인서양문명에현혹되지말고우리조상들의安貧樂道하는정신을이어받아

절약근검하면서살면얼마든지극복할수있는위기라는믿음이다.

우리의가진것을즐기는마음,그마음만있으면즐겁게살수있지않을까생각하는것은

내좁은소견일까?

-한계령-

저산은내게우지마라우지마라하고

발아래젖은계곡첩첩산중

저산은내게잊으라잊어버리라하고

내가슴에쓸어내리네

아!그러나한줄기바람처럼살다가고파

이산저산구름몰고다니는

떠도는바람처럼

저산은내게내려가라내려가라하네

지친내어깨를떠미네

아!그러나한줄기바람처럼살다가고파

이산저산눈물구름몰고다니는떠도는바람처럼

저산은내게내려가라내려가라하네

지친내어깨를떠미네

은퇴한 피아니스트, Alfred Brendel

피아노의거장,AlfredBrendel입니다.

지난주목요일비엔나에서마지막연주를하고

은퇴를선언했죠.

중후한몸짓과멋있는분위기를가진남자!

아마도음악을하는사람만이가질수있는분위기인지모르죠.

때로는슬프고,때로는진지하고,때로는천진한아이의미소를

띄우는……때로는고뇌하는모습의….

그런데그전체가어울려하나의중후한멋이되고있습니다.

물론연주곡은베토벤의’월광곡’입니다.

la fille de Monaco(영화)

FabriceLuchini,그는이태리에서이민온가정의출신으로1951년생이다.

몽마르트근처에살며독신인영화배우이다.

말하는방법이독특하고말을시작하면마치신들린것처럼몰리에르식대사를내뱉는것이재미있다.

입에침을튀겨가면서열변을토하는것도특징이다.

영화는모나코를배경으로하는데프랑스에서범죄를저지른이들을구하기로이름난변호사베르트랑(FabriceLuchini)가모나코에서살인죄로기소된할머니를변호하기위하여도착한다.

살인죄로기소된할머니의아들은특별히변호사를위해보디가드까지고용한다.

어떻게보면보디가드와변호사간의특별한우정이주제였다고도보여진다.

매스컴도탈정도로유명한중년의변호사를유혹하여신분상승을하려는젊은처녀,

그처녀와보디가드의관계,

발랄하고거리낌없는어떻게보면막되어먹은젊은처녀에반해버리는어리숙한변호사…

얌전하고지적인사람들에게때로는함부로사는사람들의모습이호기심을유발할수도있다는것은당연한일..

자세히보면남녀간의심리를예리하게다룬영화이기도하고…

난,범죄를저지른사람들을주로구해주는변호사라는인물설정이참마음에들었었다.

그리고잠깐나오지만그의기막힌변론도참으로맘에들었다.

어떤줄거리보다는순간순간배우들의연기와대사를통하여느끼고깨닫는것이중요한것같은영화이다.

멀지않은장래에조블이웃분들께서도보게되시기를희망합니다.

이영화를본다음날,바스티유에있는영화관에서한국영화를관람햇습니다.

고현정이출연하는’해변의여인’이라는제목의영화를요.

그런데너무비교되더라고요.그래도영화관이프랑스사람들로꽉찼엇는데말이죠.

Paris Nights

ParisNights
GiovanniMarradi

      눈2008/08/2520:41:17-구르몽시몬,눈은그대목처럼희다.시몬,눈은그대무릎처럼희다.시몬,그대손은눈처럼차갑다.시몬,그대마음은눈처럼차갑다.눈은불꽃의입맞춤으로받아녹는다.그대마음은이별의입맞춤에녹는다.눈은소나무가지위에쌓여서슬프다.그대이마는밤색머리칼아래슬프다.2008/08/2520:42:22시몬,그대동생인눈은안뜰에서잠잔다.시몬,그대는나의눈,또한내사랑이다.
      
      Neige-RemydeGourmont[1858-1915France]
      Simone,laneigeestblanchecommetoncou.Simone,laneigeestblanchecommetesgenoux.Simone,tamainestfroidecommelaneige,Simone,toncoeurestfroidcommelaneige,Laneigenefondqu'aunbaiserdefeu,Toncoeurnefondqu'aunbaiserd'adieu.Laneigeesttristesoeurlesbranchesdepin,Tonfrontesttristesoustescheveuxchatains.Simone,tasoeurlaneigedortdanslacour,Simone,tuesmaneigeetmonamour.

2008/08/2520:4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