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이중국과달라한자(漢字)와서로통하지아니하므로,우매한백성들이말하고싶은것이있어도마침내제뜻을잘표현하지못하는사람이많다.내이를딱하게여기어새로28자(字)를만들었으니,사람들로하여금쉬익히어날마다쓰는데편하게할뿐이다"
위는세종대왕이밝힌훈민정음을만든이유다.백성을편하게하려고만든글자가세계적으로는어떤평가를받고있는지살펴봤다.
세계의저명한기관과학자,작가들은한글의우수성에대해일찍이인정하고극찬했다.언어연구학으로세계최고인영국옥스퍼드대의언어학대학에서세계의모든문자를놓고합리성,과학성,독창성등의기준으로한순위에서한글이당당히1위를차지했다.또유네스코가1998년부터2002년까지말뿐인언어2900여종에가장적합한문자를찾는연구를진행했는데,최고의평가를받은것역시한글이었다.
소설『대지』를쓴미국의작가펄벅은"한글이전세계에서가장단순한글자이며가장훌륭한글자"라며세종대왕을한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생각했다.
영국언어학자제프리샘슨은"한글은신이인간에게내린선물"이라고밝혔으며,영국의역사대큐멘터리작가존맨도"한글은모든언어가꿈꾸는최고의알파벳"이라고말했다.또,시카고대학의매콜리교수는미국사람이지만우리나라의한글날인10월9일에는20년동안빠짐없이한국음식을먹으면서그날을기념한다고한다.
학문별로’50대주요사상가’시리즈를출간해온세계적인인문사회과학전문출판사인영국루트리지(Routledge)는2011년7월’언어와언어학의50대주요사상가(FiftyKeyThinkersonLanguageandLinguistics)’편을내면서’세종대왕’을목록에올렸다.
집필은북미언어학사학회장을지낸마거릿토머스보스턴칼리지교수가맡았다.토머스교수는"한글은중국어·일본어의표기전통보다언어심리학적현실을훨씬더풍부하게나타낸다"고평가했다.책의서평을올린콜로라도메사대학의줄리브러치교수도"세종의사상과업적은그자체로매혹적일뿐아니라,세계언어사상발달사(史)에서도대단히중요하다"고썼다.
이와함께해외학자들의연구도깊어지고있다.수년전부터케임브리지대출판부는’한국어의역사(HistoryofKoreanLanguage:이기문,램시공저)’를내고한글을언어학차원에서새롭게조명중이다.
일본언어학자노마히데키는’한글의탄생:문자라는기적’에서한글이’앎의혁명을낳은문자’라극찬했다.그는"’훈민정음’이민족주의적인맥락에서칭송받는일은적지않으나,그보다훨씬더보편적인맥락안에서’지(知)’성립의근원을비추고있다"고썼다.
▶
세종대왕상(世宗大王-賞)은유엔산하의유네스코(UNESCO)에서제정한상으로,정확한이름은’세종대왕문맹퇴치상(KingSejongLiteracyPrize)’이다.1989년에제정돼1990년부터시상해지난20여년간인도,튀니지,중국,페루등세계곳곳의단체에문맹퇴치의공로로세종대왕상이수여됐다.수상자에게는상장과메달그리고2만달러의상금이지급된다.
국제적인상의이름에’세종대왕’이들어간다는것은한글이배우기가쉬워문맹률을낮추는데큰기여를한다는사실을증명한다고볼수있다.
▶
말은있어도고유의문자가없는지구촌여러종족들이한글을써보는시도를하고있다.인도네시아찌아찌아족,태국라후족,네팔체팡족,남태평양군도파푸아족,볼리비아아라마야족등이그예다.시도에서그친경우도있고정착의단계로나아가는경우도있지만,한글이그만큼여러언어를표기할수있음을보이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