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교황에 얽힌 이야기
Ecole beaux arts – 빠리의 미술학교
musée d’orsay
Stéhpane Hessel – 프랑스 사회주의의 아이콘
Syrie위기
전철에서 만난 영국 여학생들
아프리카 콩고난민 가족 이야기를 시청하고나서
우연히인간극장을시청했는데아프리카콩고에서난민으로한국에온가족이야기이다.
내가유럽에살아보아서느낀바이지만인종차별을받을때처럼부당하다는생각으로은근히스트레스를
크게받는경우가없다는생각이다.다른한편으로는셋집사는사람이주인집눈치보는것처럼
어쩔수없이참아내야하는일이라고도생각하지만때로는그들이눈치를주지않아도내내면깊은곳에서부터
그들이동양인보다우월한인종이라고인정하고있다는사실이기막히다는생각이들때가있다.
그건어쩌면한국에서살때눈치보지않아도살수있는환경에익숙해진나의알량한자존심이
나로하여금스트레스를느끼게하는것인지도모른다.
그런데가끔이곳에사는흑인들의사는방식을보면서참의아해질때가많았다.
그들은사람들의괄시를화내지않고받아들인다는것이다.
어떻게생각하면참으로겸손한사람들인것이다.말을할때너무시끄럽게한다거나
느린말투,때로는염치없음,그리고내버려두면절제없는행동이불쾌하다고느낀적이많았는데
아니,정신이없는행동방식들이라고무시했었는지도모르겠다.
그리고생각의한계,어떻게보면너무나단순한생각체계가싫었던것인지도모른다.
어린시절보았던아프리카인들…
자기나라를다빼앗기고도태평한사람들…
그들은사실어디가나멸시와천대의대상으로살아왔는지도모른다.
더군다나한국인들의인종차별은더잔인하다할정도다.
그런가운데서도살아가는콩고인가족들을보며서한국인들도생각을넓혀서
인식을달리해야한다는생각을해본다.
그러면서도그흑인가족을오랫동안도와왔다는’모아’라는한국처녀,일주일에한번씩
그집을찾아가서아이들에게공부를가르쳐주는그처녀는이제한국사회에서
괜찮은집안에시집가기는다틀렸구나라고생각이들었다.
그건과거에흑인에대한내편견때문인지모르겠지만어쨋든한국인들에게
그처녀가좋게받아들여지지않을것이란생각이다.
하지만편견이심한한국사회에서그냉대를다받으며살아야할콩고인가족을
돕는그일은얼마나아름다운일인가!
그따뜻한마음을가진처녀를아마도한국사회는이해해주지못할것이란생각이다.
어린시절을아프리카에서잠깐살아본나도흑인에대한편견이심한데
그런경험을해보지못한사람들은오죽하겠는가!
오랫동안유럽생활을하다보니요즘에와서야난,비로서그흑인들을같은인간으로
볼수있는시선이생겼다.물론모든인간적인결점을알고서도말이다.
그들은내가차별하지않는다하더라고이미자신들이우리보다못한인종이라고생각하고있었다.
유전적으로이성적이지못해서문제를많이만들어낸다는결점을가지고있다하더라도
미래를준비하는자세가결핍되어있다고하더라도이미문화와언어가다른사회에서적응이힘든
그들에게조금만양보하여따뜻한시선과마음을주는그런한국인들이많아졌으면하는바램이다.
Dandysme
아주오랫만에철학까페엘갔지.주제가무엇인지도모르고말이야.
밖에서집으로갔다가다시철학까페를가려면어쩌면맘이변해서집에눌러앉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
그냥철학까페로갔어.철학까페멤버인친구에게문자로오늘주제가무엇이냐고물으니까’Dandy’라고하는거야.
까페에도착하니까두시간이나기다려야되겠더라구.까페여주인이상냥하게말해주더라구.
철학까페가시작하려면아직한참있어야한다구.
집에갔다오려면추워서다시나올용기가없어질것같아서이리로왔다고하니까
신문을읽으면서기다리라고’Parisien’과’libération’을가져다주더라구.
저녁을먹기도애매한시간이라감자튀김한접시와덥힌포도주한잔을시켜놓고
신문을읽었지.한시간쯤지나니까대머리프랑스청년이회사에서오는길이라고도착하더라구.
회사에서회계를맡고있다는남자인데결혼을한건지아닌지는몰라도마음씨좋게생긴
프랑스남자였어.이런저런이야기를하고있으려니프리마돈나피아니스트가도착하더라구
그녀는피아노연주에시를곁들인콘서트를한달에한번씩여는프리마돈나야.
시간이되어서모든멤버가모였고드디어주최하는사람들이’Dandy’에대하여발표를
하기시작했어.생각외로흥미로운사실들을많이발견했지.
위의비데오는댄디라고부를만한사람들을나열해놓은비데오야.
Dandy의원래뜻은우아하고세련되고싶어하는사람이래.18세기말에영국에서온말이라는군.
궂이우리말로번역하라면’멋쟁이’라는말이괜찮지않을까싶어.
어떻게보면자기자신을숭배하는의식이라고도할수있는데말이지.
18세기유럽에서는조르즈상드가남장을하고다닌것도dandy라고불렀다는군.
철학적으로Dandy의기원을찾는다면니체와키에르케고르에서찾을수있다는거야.
유명한작가오스카와일드도dandy였대.
Dandy는어쩌면대부분의시간을거울앞에서치장하는데보내는사람이라는군.ㅎㅎ
남자댄디라면참한심하다고말할수있겠지?우리나라식으로말이야.
그래서댄디에는동성연애자가또많대나.
또여자댄디는남장을하고다닌사람이래.18세기에유럽에서남장여자가꽤있었는데
사회적으로굉장이비판을많이받았대.아마도심장이아주강한여자들이었던것같아.
그런프랑스여자를또이까페에서보질않았겠어?
식탁맨끝자리에앉은여자가손을들고무슨얘기를할려고했는데진행자가기회를주지않고
10분간질질끌었다는거야.갑자기식탁을’꽝’치는소리에놀라서뒤돌아보았더니
깡마르고키가큰여자가손바닥으로식탁을’꽝’치고난후에벌떡일어서서
자기에게이야기할기회를달라는거야.ㅎㅎ재미있었어.
나도그여자같은용기가있었으면…하고얼마나부러웠는지몰라.
그런데또Dandy는자살을전제로해야한다는군.
이야기가점점심각하게전개되고있는데두시간이후딱지나가버린거야.
어쨌든재미있는토론이었어.나중에진행자둘에게고맙다고인사를했지.
그들이말하기를Dandy에관한책이200권도넘는다고원하면리스트를주겠다는거야.
아이고언제내가200권이넘는프랑스어책을다읽을수있겠어.
대답을하지않고나왔지.밖은한겨울추위로쌀쌀했지만웬지마음이뿌듯했던것은왜일까?
살가운 흑인 어린 아이
관공서에볼일이있었다.도착하니서너명쯤내앞으로줄을서있었는데바로내앞은
아주젊은새댁흑인여자였다.눈이크고서글서글하니마음씨가좋아보였는데
왼쪽옆공간에서혼자놀고있던아들에게이리오라고소리치고있었다.
아이는들은척도하지않는것같았다.아이의얼굴은엄마와붕어빵처럼닮았다.
내가쳐다보니까그아이도나를빤히쳐다보는것이었다.
아이의천진한얼굴을보면난,늘흐믓한미소를짓는편인데
나도모르게엄마와붕어빵처럼닮은아이가이뻐서미소를흘리고말았다.
그랬더니빤히쳐다보던아이가내옆으로바싹다가오는것이었다.
엄마가그렇게오라고해도오지않던아이가말이다.그리고는내옆으로찰싹달라붙는다.
마치떨어지기싫다는식으로말이다.아이의엄마가다시아이를쳐다보며자기에게오라고하는데
내코트자락을움켜지고아이는더욱더나에게달라붙는것이었다.
어머!너,내가좋은가보구나.너,나와함께우리집에가서살래?하고물었더니
그렇겠다는식으로고개를끄덕이는것이다.아이엄마에게’조심하세요!’
잘못하면아이잃어버리겠어요.’라고했더니엄마도그렇단다.
아이가몇살이니고물으니까두살이란다.
엄마가오라고해도가지않고한참을내옆에그렇게서있는아이를보며
내가그엄마에게말했다.엄마가아이에게사랑을주지않는거아니에요?ㅎㅎ
농담처럼말하며함께웃었다.그엄마가아이에게하는말이’너오지않을래?이따가계산을단단히할거야!’
그말이나에겐이따가혼내겠다는말로들렸다.
한참을내옆에있다가그아이는엄마옆으로갔다.
엄마가’그럼,그렇지!’라고흐믓해한다.
‘아이에게사랑좀듬뿍주세요!’하고내가말했다.
그엄마는내가자기의아이를이뻐했다고고마워하는것같았다.
보통백인아이들은미소를지어주면수줍어서숨곤하는데흑인아이들은
수줍음이없다.하느님은어떻게인종의특성을그렇게다르게만드셨는지정말하느님은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