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마스 선물 팝니다.

유태인이많이살기로소문난마레지역의갤러리들을둘러보고있었어요.

어떤광고가눈에확들어오는거있죠.

"크리스마스선물팝니다."

호기심으로따라가보았습니다.

벽에붙어있는광고

입구입니다.3층이라고써있었어요.

빠리의3층은한국의4층에해당합니다.

계단이낮아서아주오르기가편리했어요.

4층에오르니문에도그광고가붙어있었어요.

벨을누르고문을열어주어서들어가니프랑스사람들만많이있었어요.

블로그에올릴거라고사진을찍어도되겠냐고양해를구했죠.

그런데제가살만한물건이없어서미안한마음에마음껏사진을찍지는못했습니다.

살림하는아파트안에임시로물건을나열해서판매를하는거였어요.

마르세이에서올라와서토요일오후와일요일오전만물건을판다고했습니다.

부엌이보이시죠.아파트내부가아주간결하고편리하게되어있습니다.

나무층계가있어서메짜닌으로되어있는데제가소심해서사진을마음대로

못찍게더군요.

바로앞은천으로만든가방들입니다.

실내에서신는덧버선들.엄지발가락을따로들어가게만든것도있었어요.

모양은엄청이쁘게만들었더라고요.

속치마들

이것은구두만신어서추울때발목외투라고할수있는거에요.

30유로(4만5천원)라고하더라고요.

마음에들긴하는데저것을구두위에덮어신으면

천이기때문에금방헤어질것같았어요.

차라리부츠를신고다니는것이낫죠.

구경만했습니다.

엄지발가락이들어가는덧버선

이쁘죠?

사진을세세하게찍고싶은충동을가만히억누르며

조심조심구경하는데어떤프랑스여자분이차한잔하겠냐고묻는거에요.

물건을사지도않는데부담스러워서사양했죠.

내일아침10시부터오후2시까지문을연다고하는데

거기까지또갈시간이없는것같았어요.

미안함마음으로인사를하고가만히나왔습니다.

Edward HOPPER 전시회

EdwardHopper(1882-1967)

에드워드호퍼는프랑스에서한번도회고전을갖는영광을누리지못했다.햇빛이많은풍경,사막같은건축물들,고독한군상들중요한그의작품들이그랑빨래(GrandPalais)에서선을보이고있다.그의작품은아메리카신화를중심으로심리적,사실적풍경을그리고있다.

누구나‘언덕위의등대’,주유소’또는‘새들’같은호퍼의작품들이포스터나우편엽서로만들어진것을보았을것이다.하지만시카고,뉴욕또는달라스에있는호퍼의미술관을직접방문해서그의오리지날그림들을감상해사람들은거의없다.

대중에게사랑받고있는에드워드호퍼는유럽에서전시한적이별로없을뿐아니라프랑스에서는한번도회고전을열지않았다.바로그점이에드워드호퍼의아이러니이다.물론다른아이러니도많지만말이다.에드워드호퍼는미국삶을상징하는그림을그리는화가로서호텔방,연극공연장그리고고독한인간군상들의

내면을표현하였다.

사실에드워드호퍼는쿠르베(Courbet),와토(watteau),마르께(Marquet),드가(Degas)찬미하면서프랑스예술의영향을받았다.현실의세세한면들을1차적시각으로그린그의그림들은실제보다복잡하고정신적이다.

그랑빨래에서열리는호퍼의전시회는호퍼의작품들을그의수학시절부터시작해서수채화시절을거쳐미국에서의절정기까지연대적으로되짚어보면서그의작품들의변천과정을살펴보는과정을통해그의작품을새롭게해석하고자했다.그러니까그저멜랑꼴리의작가로축소해서해석하고있던그의작품들을다시해석하고자

하는것이다.

에드워드호퍼를연구하는것은또한미국의현대미술초기를연구하는것이다.

퐁피두센타의부관장디디에오틴제(DidierOttinger)씨는이렇게설명한다:«나는전통적으로아방가르드형식으로각광받은예술인들과함께1913아모리쇼(l’amoryshow=미국현대예술의국제전시회)시작된예술역사의새로운장을열고자했다.1908뉴욕의맥베드갤러리(lagalerieMacbeth)에서열린8그룹(GroupedesHuit)전시회는사실주의와삽화를통해미국현대예술을확고하게하는시발점이되었다.»

미국에서사실주의란민주주의사상을가진다는뜻이다.그런가하면유럽에서사실주의는반응한다는것이다.전시회의목적은미국사실주의에의미를부여하는작업으로에드워드호퍼가첫번째주인공이되는것이다.

쓰레기학교에서(Al’écoledelapoubelle)

에드워드호퍼는어떤미술사조에도참가하지않았다.흔히화가들에게그림을그리는목적이되기도하는정체성을찾는작업조차도호퍼는관심이없었다.호퍼는1900년에서1906년까지뉴욕의예술학교에서수학을했는데그곳은8인그룹(GroupedesHuit)멤버중의하나인로버트헨리(RobertHenri)아뜰리에였다.그리고학교는아슈칸스쿨(일상생활에서길어낸통속적것인들을주제로한다고해서‘쓰레기통학교’라고불리는)

되어버린다.

에드워드호퍼는1906년에처음으로빠리에거주했고1909년과1910년에다시빠리를방문한다.그는알베르마르께(AlbertMarquet)비슷한풍으로빠리의다리들과세느강풍경을그렸다.그는전시회를찾아다니고살롱에나가면서펠릭스발통(FelixVallotton)빛을찬미했으며드가의사물을보는각도로부터영향을받아그의그림의테두리가이루어졌다.

1910미국에돌아호퍼는빠리에서그린그림들을선보이지만이해받지못하고거절당한다.

호퍼는아수칸스쿨(Ashcanschool)美學科에서조심스럽게조지벨로우(GeorgeBellow)또는존슬로안(JohnSloan)같은화가들에게접근하는노력을한다.그리고삽화를그려서생활을꾸려갔다.1912년에서1914년사이에호퍼는미국식주제를다루는초기의그림들을그리고아주다른주제로‘푸른저녁(soirbleu,1914)과같은그림을그리는데이‘푸른저녁’은랭보의시에서영감을얻어그린그림으로자신의화가로서의조건에질문을던지며스스로삐에로임을자처하는내용을담고있다.

1915년에는판화에눈을뜨게되어원근법과대비법을공부한다.

디디에오틴저씨는또다음과같이증언한다.:«호퍼의예술은원근법과대조법같은테크닉을통해서1924년이후의그의초기작품에서볼수있는화풍을확실히하게됩니다.»

그때까지호퍼는대중과비평가들에게알려져있지않았었고작품도단지두작품만팔린상태였다.1923년에상황은돌변하게된다.호퍼는글르체스터(Gloucester)로가서새로운영국의뉴빅토리아식집들을나타내는일련의수채화작품들을그리게된다.이작품들은부르클린뮤지엄(BrooklynMuseum)과뉴욕의프랭크랜갤러리에서모두팔리게된다.

호퍼는윈스롤우호머(WinslowHomer,1836-1910)의화풍을닮아정직하고진지하다는평을받는작품들로대중을사로잡았다.호퍼는결국테크닉과주제로미국사회의궤도에오르게된다.호퍼는상업적인성공을이루자그림에몰두하기위해삽화그리는일을그만둔다.호퍼는1924년에서1967년까지그의신화를조금씩조금씩만들어간100여편의작품을

완성하게된다.

구경꾼들

호퍼의화풍은한결같은색조,확고한색으로만들어진구성으로발전해간다.때로는한작품을완성하는데1년이란

긴시간이걸리기도했다.

디디에오틴저씨가설명한다.:

«호퍼는그림의아이디어에감정을반영합니다.즉어떤아이디어가생기면그아이디어의세부적인것들을현실에서끄집어내어형태를만든후재구성하는것입니다.호퍼에게는생각하는시간과그생각을걸러내는시간이필요했습니다.호퍼의그림은생각을많이한후에그린그림들이기때문에결국아주추상적으로되어버립니다.»

1924년이후호퍼의초기작품들은사막같은풍경들이다.그리고숍수에(chopsuey,1929)또는호텔방(chambred’hotel,1931)같은작품속에서인간군상들이나타나기시작한다.그의작품속의인물들은대부분이여성인데

(그의아내jo가유일한모델이었다.)혼자서자기생각속에빠져있는인물들이다.그리고1950년에서1966년까지작품들은심리적차원을그리고있다.인물들의시선은늘그틀을벗어나있으며절대로관객에게시선을고정시키지않으므로써관객은거리를두고밖에서구경하는구경꾼이된다.호퍼의작품속의여자들이흔히벌거벗고있는이유는그녀들의존재가관능적쾌락이없는존재들이기때문이다.나체가절대로유일한주제가되지는못하지만침대,창문,커튼과같은타이틀로전부가되는것이다.호퍼는여러작품들속에서인간의내적,외적관계를표현했는데그것은같은그림속에서닫혀진공간이나기차의칸막이실같은것을창문을통해서보이는풍경이나빙긋이열린문틈으로보이는풍경과연결시켜서표현된다.

에드워드호퍼의세계는시대를반영하지않는것같다.그는미국을상징하는기차길,모텔,레스토랑,광고,주유소같은것을그릴때빌딩같은건축물을선호하지않고시대에뒤떨어진개인주택들을선호한다.호퍼는현대도시를그리는것이아니라그현대도시가도시인에게주고있는영향을간접적으로그리는것이다.호퍼는분위기의왕이다.호퍼는그어떤화가보다도권태,고립,고독의감정을잘표현해내고있다(사무실,밤또는뉴욕의방그리고말을하지않는부부).

영화에근접하다.

호퍼의일상적인장면들은몇몇풍경화에서와마찬가지로매우영화적인성격을가지고있다.그는시,문학,철학에대한열정을가지고잇었으며영화도많이보았다.이러한것들에서호퍼는아이디어와분위기를찾아내곤했다.호퍼의작품들은영화기획안처럼틀지워져있다.앞으로호퍼는영화에도강력한영향을주게될것이다.데이비드린치(DavidLynch),윔웬더스(wimwenders)그리고특히알프레드히치콕의영화속에서심리적장식들은호퍼의작품‘철로옆의집’에서

바로영향받은것이다.

호퍼는영화를좋아했지만연극도열광적으로좋아했다.호퍼에게있어서인생은연극이었고그림은그연극의한장면이었다.호퍼의몇몇작품들이연극세계(막간,두연극배우)주제로했다면그의작품의내면세계,사무실,거리,카페들은또한연출에속하는것이다.그의작품들의풍경은연극무대의장식에해당이되는것이다.즉1942년작‘펜실바니아의황혼’의정면이나유령같은객차가그런것들이다.현실은허구와함께있다.그래서호퍼작품의애매모호함은이러한이중성속에머무는것이다.호퍼는사실주의로포장한표지속에서관객을다른곳으로데리고간다.다른곳이란1942년에앙드레브르통이제기한초현실의세계를말한다.앙드레브르통은호퍼와쉬리코(chirico)를비교할때‘초현실’이란단어를사용하였다.호퍼는말이없는작가이다.자신의작품에대해서는더더욱말이없는작가이다.그러한그의침묵이신비감을자아낸다.관객스스로가해석하고상상하고작품이부리는요술에내맡기는것이다.

전시회장소:GrandPalais

3,avenueduGénéral–Eisenhower,75008Paris

전시회기간:201210월10일–2013년1월28

문의전화:0144131717

Thérèse Desqueyroux – 영화

이영화는노벨문학상을수상했던프랑스와모리악의소설을영화화한것이다.
이미1962년에영화화되었었는데올해다시ClaudeMiller에의해영화화되었다.

소설은1927년에나왔는데소설속의사건은1927년부터1930년까지의이야기이다.
이시대에는프랑스에서도여자들이재산을가지고시집을갔다고한다.
프랑스의랑드지역의부잣집딸인떼레즈가어려서부터단짝이던친구의오빠에게시집가면서
생기는일이다.사랑이없이부모들에의해결혼을하게된떼레즈는아방가르드적인여성이었다고
작가는표현했던것같다.그래서떼레즈가사실은남편을살해할의도로위조된처방약전으로
남편이죽음의사경을헤매게했음에도불구하고작가는그남편을비인간적으로그리고있다고한다.
아마이때부터프랑스여인들이자유를찾기위한바람이불기시작했던것인지도모른다.

영화속에서시어머니는며느리가들어오기전에아들에게
‘애,우리보다부자인며느리가들어온다’하고말한다.

결혼하기전남편과데이트를하면서도
남편이사랑한다고말하니까떼레즈는’나를사랑하는게아니고내돈을사랑하는거아니에요?
라고질문을한다.

영리한남편은어떻게그런몹쓸생각을하느냐고떼레즈를꾸짖고
떼레즈는그런몹쓸생각들을당신이없애주세요.라고말한다.

인간의생각을그누가통제할수있을것인가?
대부분의남자들이부잣집여자를얻을려고하고대부분의여자들은부잣집남자를얻을려고
하는것이인지상정이아닐까?

이영화를보면서난,참내가인생을단순하게생각해왔다는깨달음을얻었다.
인간이참복잡한동물인것이다.

떼레즈가달콤한신혼여행을즐기고있는동안시집오기전단짝이었던시누이가
편지를보내왔다.동네어떤청년과사랑에빠졌다는것이다.

집안의반대로시누이는부모님과함께강제여행을떠나고
떼레즈가그청년을만나서단념시키라는명을받는다.

그렇게시누이가좋아하던그남자는시누이와있었던일을한때의즐거움으로
말해버리고의미심장하게떼레즈를유혹하는말을한다.
시골갑부에게시집와서사는’따분한일생’이라는그말이어쩌면그녀에게
심각하게각인되었는지도모른다.

아니면남편이아닌시누이가사랑하는남자에게사랑을느꼈던것일까?

시누이가사랑하는남자는빠리로가서대학을다닐것이라고말했었다.

프랑스와모리악의소설속에서는떼레즈가자유를찾는여자라고소개되어있지만
영화속에서내가느끼는떼레즈는시누이가사랑했던남자의달콤한말에현혹되었다고느껴졌다.
늘같은일상이아닌무언가다른인생,늘안정되고펴안한것에비해위험한인생,
뭐그런것에도전해보고싶었던것은아닐까?

평소에심장이않좋은남편을위하여약을지어와서매일4방울씩물에떨구어마시는데
떼레즈는가끔미리10방울을떨구어놓는다.그위에남편은4방울을더보태고…
남편의상태가위독해지고보르도에서새로초청해온의사는약처방전이위조되었다고밝힌다.

시집식구들은그녀를고소하지만남편의배려로무죄로석방되고..

남편의명령으로격리되어하녀와함께혼자생활하게된떼레즈는
식욕을잃고쇠약해진다.

그녀의쇠약해진모습을보고고개를바로바라보지도못하고울먹거리는남편의모습이
참인간적으로보이는데프랑스와모리악은소설속에서남편을매우비인간적으로그리고있다고한다.

결국남편은떼레즈를그녀가좋아하는빠리로가서살도록배려해준다.
남편은은근히무언가를눈치채고있는데차마그녀에게단도직입적으로질문을하지못한다.
바로그점이남편이그녀를엄청사랑하고있는증거라고생각되었다.

자기가원하는삶을살고싶어하는것이죄가될수는없는것이다.

프랑스와모리악의소설을읽어보아야겠다.

남편과시아버지와떼레즈

떼레즈

처녀때단짝이었던시누이와시어머니
늘삶이따분해못견디는떼레즈

결혼전남편과떼레즈


노벨상을수상한작가,프랑스와모리악

Augustine-영화

1885년겨울,빠리

커다란저택안에초대된손님들식사시중을들던하녀,오거스틴이갑자기발작을일으킨다.

미스테리한히스테리,닥터샤르코는이렇게병명을정한다.

많은의사들이모인자리에서최면을걸면영락없이같은발작을일으킨다.

그녀를두고연구가시작된다….

발작때문에많은의사들에게가장부끄러운행동을재현해야하는오거스틴이

난,참불쌍하다고생각했다.이런때인간의존엄성이란단어는의미가없다.

더군다나의사들이모두남자들이었다.

의학적관심보다는왠지저질스런호기심을보이는것같은그들이보기싫었다.

인간이때로는형편없는동물의행동을보일때

그런데사실인간은동물이다.

동물적인면을본인도의식하지못하는사이에나타내고있는것이다.

남자도때로는여자도..


August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