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grandcorpsmalade가들려주는혼자사는남자들의아파트이야기

날씨가부드러웠어요.

특이한아파트를보고찍어보았습니다.

베란다인듯싶은시멘트가매달려있었는데

그안에들어가앉아있다가떨어지면어쩌나걱정되더군요.

다생각해서잘지어놓은아파트이겠지만웬지그런생각이들더라고요.

아파트정원으로수천가지이쁜꽃들이저마다의자태를뽐내고있었어요.

고급스러워보이는꽃천박스러워보이는꽃,갖가지색갈을표현하고있는꽃들이

오늘따라신기하게느껴지는군요.제디카속에담긴그꽃들은제대로색과자태가나지않아서

올리지않았습니다.

꽃에취해사진찍는저를보고지나가는사람들이말을겁니다.

이쁘지요?네,이뻐요.

꽃이있어서살맛나는세상입니다.

병문안

나에겐큰언니같기도하고엄마같기도한쟈닌이

수술을했다.10일간입원을했었는데퇴원을한것이다.

말동무해줄겸병문안을갔다.

정문을들어서면보이는쟈닌의아파트이다.

여름이면숲이울창하게들어서있어서운치도있고

시원한숲속의아파트인데

앙상하게말라버린가지들로인해

황량한느낌조차주는듯도싶다.

아파트입구거실

진열장에상아로만든조각품들전화받고있는쟈닌의모습

딸들어렸을때사진아프리카에서가져온코끼리조각상들

아직건강이다회복되지않았음에도

나를위하여과자를굽고커피를마련해내왔다.

수술을했다고는해도워낙의학이발달한탓인지

전혀티가나지않았다.

늘내가원하는대로무엇이든지해주려고하는

그녀는사실프랑스에서최고의학교인에꼴

폴리테크닉을나온사람들만친구로두어서엄청

똑똑하다.

뿐만아니라프랑스요리도이름만대면

요리법을척척일러주기때문에늘만남이유쾌하고

즐거운데그녀는하느님의존재를믿지않고

종교는가난한사람들의것이라고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