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

봄이다가왔다.

일어나!일어나!일어나!

사방에서생명들이깨어나고있쟎아!

저기좀봐!

여기도좀봐!

생명들이보이지?

아름답지않니?

생명은아름다워!

비록하루만살다가는하루살이일지라도말이지

살아있다는건아름다운거야.

그러니까말이지.

생명을파괴하는물건들은발명하지않았으면좋겠어.

생명을파괴하는일은너무슬프쟎아?

모두들같은생각이지?

아마도그들이하는일이생명을파괴하는일이라는걸모르나봐.

그래서슬퍼!

모르는거야.

모르니까그럴수있겠지?

얼만큼의무지로얼만큼고통을받아야알게될까?

모두들생명을살리는일이무언가를생각해주었으면좋겠어.

봄이쟎아.

오리들도꼭봄에만새끼들을낳더라구!

그들도봄이생명을살리기에적당하다고아는것같아.

이쁘지?

봄을 맞은 강아지들

호수옆벤취에앉아있는데지나가는사람들이천태만상이다.
젊은커플이강아지를놀리는장면이몹시거슬렸다.
걸어가면서공을던지면강아지는충성스럽게그공을물어서주인에게
가져다놓는데공을놓자마자집어서강아지입쪽으로세게던지니
얼마나아플까?하고마음이심란했다.
주인에게충성하겠다고숨을헐떡대며공을집어나르는강아지에게
심술궂게그입을노려던지는젊은주인,비굴하다싶을정도로
맞으면서도충성을다하는강아지….
태생적으로잔인한것을좋아하는인간들이있는것같다.

멀리서부터무척가느다란자태를지닌강아지가사뿐사뿐뛰면서
산책중인주인커플을앞섯다뒤섯다하면서간다.
사진을찍으려는것을알아채린듯잠깐멈춰선다.

횡단보도앞에서있는데자전거를탄주인과강아지
숨을헐떡대며엎어져있었다.
아직봄인데더워서저러나유심히보았다.
파란불이켜지자자전거를탄주인이개에게일어서라고
소리치고달리기시작했지만얼마가지못하고
다시엎으러진다.아마도병든개인것같다.
주인이지친듯자전거를세운다.

아파트에갇힌개도베란다에나왔다.
마치봄내음을음미하는듯코를킁킁거리며냄새를맡고있었다.
신기해서사진찍는나를내려다보는눈길이사람의눈길같았다.
강아지나고양이도사람의사랑을받으면마치사람같이변하는것은
아닌지모르겠다.
바람이무척부드러운날이었다.

뱅센 숲에 찾아 온 봄

자연은어기지않고또다시봄을돌려주었다.

아직은쌀쌀한날씨지만부활절방학을맞은탓인지

뱅센숲은사람들이붐비고있다.

나무로지은무대,작은콘서트가어울리는이무대는

조금은아프리카인들을연상시킨다.

뱃놀이나온사람들이누가빨리배를젓는지내기를하고있다.

가장아름다운풍경은젊은이들에풀밭에앉아서책을읽는모습들이다.

책에몰두하고있는모습들이아름답다.

무리를지어날고있는칠흑처럼까만까마귀들도봄을찬미하고있는듯싶다.

주인이찾아와노를저어주기를기다리고있는까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