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지는장사
가방을삿다
겨울에손도시렵고두꺼운옷을입으니몸이둔해서(아니면나이탓)
차를타고내릴때불편하다.
그래서어깨에메는가방을사서사용해보니간편하고
무엇보다차에오르고내리며교통카-드찍기가좋았다.
지갑을꺼낼필요없이가방을어깨에멘채그냥갖다대기만하면된다.
겨우내메고다녔다.교회,시장,병원…..
이가방은정리가잘되는수납장같아서
맨위칸에는책한권또는성경찬송합본이들어갈수있고
둘째칸엔지갑
셋째칸엔휴대폰과돋보기
네번째는수첩이나손수건.
뒷쪽윗칸은간단한화장품(콤팩이나루즈)
아랫칸엔열쇄
30,000원달라는것3,000원깍아27,000원에삿다.
둘째결혼때문에만난작은시고모님
"이가방가볍고좋다,칸도많고,얼마줬니?"
얼떨결에20,000원이라고대답했다
"얘,나도하나사자."
(……….?)
가방가게가서똑같은것사며물어보지도않는데
"누가사다달래서…."
"누가요?"
"시고모님이…"
가방가게주인말이그건돈줄께사다달라는게아니라
사달라는즉선물하라는뜻일거라고한다.
그래서그냥드릴량으로전철타고빈손들고갈수없어과일좀사고
고모님께.
"제가그냥선물할께요."
"아니아니무슨소리야니가뭐가넉넉하다고…."
하시면서20,000원주머니에꾹찔러주신다.
그래도난
7,000원밑지고,과일값,교통비,
이틀후
"따르르릉""나다"작은시고모님이다
"얘,그거하나더사라,언니(큰시고모님)가좋다고내거가저갔다"
"oh,mygod"
또가방사러간다.
가방가게는돈벌고나는밑진다.
내생활비점점줄어드네.
우리아들들알면,뭐랄까.
또7,000원밑지고교통비….
며칠지나고밑지는생각잊어버렸는데
또"따르르릉""나다"
가방또하나,이번엔친구란다.
"하나님어찌이러십니까."
친정식구던지아니면친구라면사실직고하고
사실은이러이러하고저러저러해서미안하다고하면되는데
"시"자가붙었잖아요.
장사꾼"본전"이라던가"밑진다"라는말은샛빨간거짓말이라는데
장사꾼기질없는나는시고모님이"나다"할때마다밑진다.
세상에이런밑지는장사하는멍텅구리는나밖에없을것이다.
"어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