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정거장 걸으며……
"좋습니다.
운동계속하시는거죠"
"예"
의사는내혈압이’안전권’에있긴하지만운동열심히하란다.
나는’예’라고대답은했지만
난살아가기위한최소한의운동만했을뿐이다.
약처방기다리며
대합실한쪽끝
푸른대나무높게자란곳옆의자에앉아
자판기커피느리게….오래마시며
새벽일찍와있는문자멧세지에놀라기도하고
유리창밖으로쏟아지는눈부신햇살에추파를던저보기도한다.
이포근하고한가로움이여….!
두어정거장쯤걷기로한다.
집에서나올때부터그럴작정이었다.
남녁의습기찬공기가
따사로운햇살에못이겨
어디서든누어아른거리는듯했다.
확장이전한단골약국의축하난화분들
나이상관없이어쩔수없이
나도여자구나.
이연두색과연초록의유혹을
어떻게비켜갈가나.
노부부의외출
할머니의굽은등
얼마나많은희노애락을저작은등짝에올려놨었기에…….
허리꼿꼿한할아버지가조금미워지기도한다.
앞모습찍기는죄송해서
쫓아가며몇컷찍는다.
백년해로의아름다운뒷모습이다.
난냉이사자했더니
취나물뚝뚝분질러냄새풍겨주며
취나물사란다.
그래’나물장사맘대로’
자기다리멋지다고
1억보험들었다는
혜영이가울고가겠네……
왼쪽위포장되지않은뻥튀기는
맛뵈기인데아무나집어먹어도되요.
엄마따라나선아이들이재미있어하며살곰살곰……
땅바닥에떨어진건
눈치빠른비들기가…..
새우깡먹는갈매기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