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07

5월16일하루종일비가오네

아침늦게먹어점심은건너뛸까하면서도왼지섭섭해,

이렇게하루종일비오는날,누구한사람이라도있으면김치빈대떡딱인데…..

냉장고뒤지다,아~카레

고기안넣고(그래도맛이날려나)감자당근양파표고푹푹끓이다카레넣고조금더…

후추가루재체기날만큼넣는다.기막히네…..

포도주다먹은게너무아쉬워~이렇게비오는날,사과주를생각해낸다.

지난겨울사돈댁에서보내온사과상자속에썩은게몇개있어썰어서소주부어놓은것,

사과주니까,사과색갈이네아주연한….반그라스딸아맛을본다.

이게뭐야!설탕을너무많이넣었잖아.술이아니야.

머그잔가득커피를채우고베란다의자에깊숙히파고든다.

비는숙명처럼끝없이내리고,이제는조금익숙해진나혼자의안뜰엔,

그래도그리움이숙명처럼피어오르고……

5월14일아침에는날이좋더니오후에갑자기바람불고비오고

우체국엘가야하는데어디에붙어있나,이도시와는언제가까와질려나….

인터넷뒤진다.일반버스10번,마을버스203번,마을버스를탄다.거의종점이다.그런데……

‘다음은우편집중국’방송소리에의심의심하며내린다.일반업무는안보고우편화물만취급한단다.

그러면서이렇게….저렇게….찾아가라고….걸어서10분,또시행착오의시작……마을버스다시타면간단한데…..

20분걸어서겨우도착.

어제큰아들이"엄마!책장에이해인수녀님의’오늘은내가반달로떠도’가있을거에요""그래,본거같해"

자기네성당에이해인수녀님이오실건데,자기가환영포스터등을준비해야한다며,시집을부처달랜다.

작은방에있는책장,베란다에있는책장벌컥뒤집어찾아낸다.

1983년에출간된책이다,하얀색이었을종이색이마분지색이되어가네….

한장넘기니,朴斗鎭黃錦燦具常걸걸한분들이추천하고격려하고…..기가팍죽는다.

아들아!환영포스터만드는데왜책까지필요하니?인터넷뒤지면되잖아!귀신을속여라!ㅎ

넌수녀님에게"제가요,수녀님의시를아주좋아합니다.고등학생때부터요.이것보세요"하고

보여드리고싶은거지…..왜?정곡을찔렸니….?너!엄마,시인들에게기죽는거알잖아!ㅎㅎㅎㅎㅎ

1983년에시집책값이1.800원이었는데,오늘난2.500원드려아들에게부친다.

오는길길모퉁이에서한트럭가득실고목터저라외치는어느가장에게바나나한송이2.500원에사들고들어온다.

이걸다언제먹지?그래도그냥지나처올수없게했던그외침이집에와서도귀에쟁쟁하다.

5월9일비가온다고했는데저녁때올려나…..

그그저께

점심같이먹자고어제작은아들에게서전화가왔다.12시반쯤교회로온다고…..

1시가다되는데안오네,전화를한다.’왜안와?”어디에요?”교회”금방갈께요’

인공이지만폭포물소리시원한고기집에서실컨갈비먹고….카네이션꽃다발,봉투…이쁜내둘째며느리…..

큰며느리는’뵈러가지못해요!죄송해요!’하며통장에….그럼그럼그먼데서…..

그래내가너희들을어떻게키웠는데…(사실은이말은내가절대로입밖으로는안하려는말이다.)

기분좋은날축!!!어버이날~~~

그저께

‘편지왔어요’란소리에잠을깬다.

먼데사는부지런한분’시계는………..후회보단만족하는나날….’아들한테서도왔네,어제낮12시에….

‘엄니오늘점심약속다음으로미뤄요.나너무피곤해졸리고…’가슴이미어진다.

나란사람도대체…..아들잡았구나.

그래도아들은’휴대폰은뭐하러갖고다니느냐”문자좀열어봐요?’소리안했다.

‘어제힘들었지?미안해,이제문자봤어,내게문명의이기가무슨소용이니…..’

한심한미련퉁이엄마.

어제

묵은김치꼭짜서송송썰고되지고기하고푸~ㄱ끓인다.거기에콩불려갈아놓은것붓고더끓인다.

비지찌게다.오이엇비슷하게썰어새콤달콤하게무치고,취나물볶고,두부구어양념찜,

어버이날이라고봉사하고오는젊은집사들을위해마련한내가만든점심이다.

나이가제일많아서내가자청한봉사다.30명분

젊은것들(ㅎ)먹으면서행복하단다.음너희들행복하면나도행복이지…..설겆이는젊은…..

집에오는버스막내리려는데큰아들의전화(아니돈왔는데전화는무슨…..)

‘엄마!아버지생각나서….막눈물이나와…’또가슴이막히고….

신호기다리고,건널목건너집에오면서큰아들이하는얘기들으며나도눈물이…..

‘꿈에서라도보여주셨으면좋겠어…..’

시동생,시누이,에게는나타난다면서,나와두아들에게는안보이는그

‘컴’을켠다.인터넷이안되네,몇번더시도해본다,그래도안된다.

서비스에전화했더니내일오전중에온단다.

피곤이밀려와긴의자에눕는다.

늦은봄게으른고양이의짧은낮잠같은잠속에서그를본다.그는베란다에서내려다보이는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있었다.늘입던베이지계통의면바지에그보다더밝은셔쓰를입고…..

누구를(무엇을)기다리는듯손목시계를올려보고…..소스라치며잠에서깬다.

밖을내다본다.오늘따라아무도없는빈정류장……

5월5일오늘날씨주~~~~ㄱ인다.

어제

동서울터미널에가기위해7호선을탄다.

건대입구에서2호선으로갈아타고강변역에서내리면된다.

수락산역에서탄다.자리를잡고조간을펼쳐든다.(집에서읽을새가없어차에서읽으려고가저왔다)

"건대입구"라는방송이나올때까지……

‘태능입구’많은사람들이내린다.나도내린다.6호선으로갈아타고또신문….

"건대입구"란방송을기다리며…..얼마후

‘버티고개’란방송이나온다.어떻게된거야?화들짝놀란다.

그러는사이전철은떠나고’한강진’막막해지고정신이없다.

또지나고’이태원’에서내린다.건너가다시타고뒤돌아와’신당’에서2호선으로…..

태능입구에서잘못됐다.갈아타는게아니었다.

그래!6호선엔내이생에질긴끈이많다.시부모님집,시고모집,화장품장사하는오랜친구가게.

국민학교선생님,그리고남편과아주오래다니던병원….

잠재해있던옛버릇이"지금"이정신팔고있는사이나를사로잡고조정한다.

의학적으로병명이있을법도하다.그렇다면나는중증인가?

터미널에도착한다.웬사람들이이렇게많아~~버스마다’………축제”……….축제’

30분후의표를산다.전화가온다.’어디야?”나아직차도못탓어…”왜?’

‘전철에서헤맸어”뭐!전철에서…..?”응!너먼저들어가,30분후에나차타’

저쪽에서친구의웃음소리가….깨소금같이고소하다고하는듯한웃음소리가……

너는그럴리없다고굳게믿어주던친구의웃음소리가…..

내가나에게비웃으며…

내너그럴줄알았다.요즘건방을떨어요.

5월?노란장미?주제파악을해라.그나이에…….ㅎㅎㅎ

5월3일또안개

이웃블로그가10분쯤늘렀다.ㅎ

처음시작했을때찾아와주시고,댓글달아주시고,이웃신청해주셔서35명쯤

그분들너무고맙고감사하다.

뭐내주제에그만하면감지덕지해야하는데….

꼭찾아가고싶은블로그,이웃은아니면서가끔오셔서글도남겨주시는분들,당신속내털어놓고도시침떼는….

그런블로그다니면서이웃신청도아니고

아예결판짖고다녔다.어제밤에….10명쯤그래도’난싫다’하면빼드리고….ㅎ

양해를구합니다.

내가이시간이러고있으면안되는데….

‘몸찬양’배우러가는날인데…..

"컴"키질말아야하는건데….

5월2일안개10시이후맑음

일어나세수만하고뒷산에오른다.안개가끼고기분좋을만큼차고상쾌하다.

벌써내려오는사람도…..운동기구가있는곳에사람들이많다.

작은마당엔12명쯤둥그렇게이런저런맨손체조를하더니갑자기…하하…호호…히히…아~하아~하

웃으면오래산다고,웃는연습을하고있다.한참을그러다가짐챙겨가버린뒤

이제는훌라후프하는사람들이모여들어돌리기시작하고……

나도돌리고…돌리고…뱃살은잡아야지…..

돌리며온갖생각다한다.옆에있는사람도뭐라고중얼중얼…..몇번돌리나세고있나봐!

가만들어보니셈을세는것이아니라,기도문!!!

아!훌라후프돌리며기도,하나님이들어주실까?물론들어주신다.

산자락끝까지걸어갔다가내려온다.안개는걷혀가고….

집에와서어제퍼온음악열러놓고아침준비한다.

애호박썰어새우젓으로간마추고매운고추도썰어넣는다.호박익는냄새~~~~아~~배고파

어딘가에서본좋은주문들을베껴놨다.

오블리비아테!

(좋은기억만남겨두고나쁜기억은사라지게만든다)

루프리텔캄!

(모든것을이루어지게한다)

세렌디피티!

(생각지못한귀한것을우연히발견하게된다)

하쿠나마타타폴레폴레!

(걱정마다잘될꺼야)

마하켄다프펠도문!

(슬픔과고통을잊게해주노라)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