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4, 07′ (와인)

큰아들녀석은아직도두고간짐에뭔미련이많은지…

후딱하면’엄마,책꽂이에00책,그것좀보내줘요’그런다.

오늘도’엄마,나호주갔을때찍은사진……..’

그래서우체국가서소포로보내며…….또실수해서뜯고다시포장하고…

내일친정부모님추도식이라서웬만한건다장만하고

과일,야채만사면된다.

큰남동생이계속맡아해왔는데.

내가혼자되면서사정사정해서뺃어왔다.

남동생이지방에서사업을하고올케도직장을갖고보니그들에게는추도식이짐일수밖에없다.

그리고자식중에내가제일불효자여서추도식이라도성의껏해드리고싶었다.

과일야채다샀으면그냥나오면되는데…

한바퀴돌다…

늘씬하고예쁜아가씨가’와인’맛보시라고…조금따라주는거감질나서

한병샀다.완벽한충동구매다…아가씨상술에넘어가줬다.

생전처음사보는’와인’이다.

입속에남은와인맛과향이은은하다.

날씨가너무좋다.

집에와서주방에야채다듬을거펴논채로뒷산엘간다.

이건날씨탓이다.겨울날이이러면안되는데…

내가산에간댓자남들처럼운동삼아빨리걷는다던가운동기구를이용한다거나그러지도않고

그냥뒷짐지고어슬렁거리다내려오는건데…

그숲속작은길들이나를잡아끈다.

오늘도작은오솔길에한참서성이며겨울나뭇가지를오가며’비비’대는작은새들을

넋놓고바라보다내려왔다.

초저녁창으로달이비스듬히보인다.달력을본다.오늘이보름이구나!!!

야채다듬고데치고…국거리고기푹끓이다…

내다본다.달이없어졌다.

안개가끼나보다.

음식물쓰레기버리고오다보니달은보름달의충만함으로차겁게떠있다.

방향을북북서로틀고서…그러니우리집베란다에서는안보인다.

달은언제나그랬다.

초승달일때는내식탁에앉아도보이던달이커가며방향을을바꾼다.북북서로…

북북서라고하다보니…

옛날에’케리그란트’가나오는’북북서로진로를돌려라’란영화생각이난다.

비행기의공격을피해벌판을뛰고또뛰던멋있는남자…’케리그란트’

그나저나와인생각이간절한데…

나혼자마셔야겠지…

마르코더러…

잠간왔다가라고해볼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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