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병동에서…

병원에있는아들에게전화를하면아이울음소리가나더라구요.

처음에는별생각이없었는데…

몇번을전화해도여전히아이울음소리가났습니다.

"웬아이울음소리가계속나니?"

"소아병동이에요."

"아니왜."

일반병실에는병상이없어소아병동에입원했다고합니다.

수술한다음날아이데리고면회를갔는데…

병실에들어서니아이의울음소리가또들렸습니다.

전화기로들리던그울음소리가…

아주작은아이입니다.

작지만아주예쁜아이입니다.

까맣고동그란눈,긴속눈섭,반듯한이마…

4개월된남자아이인데…3.6kg이라네요.

병윤이태어날때몸무게하고똑같습니다.

자라지않은아이…

1.5kg의미숙아로태어나

잉큐베이터에서4개월이지내며3.6kg이됐담니다.

이제서수술할몸무게가되어서수술기다린담니다.

그작은몸으로…

아이를바라보며막가슴이따끔거렸습니다.

‘어디가아픈데요?’

아이엄마는그냥웃기만합니다.

참어리석은질문이지요.심장전문병원에와서어디가아프냐고물으니…

열개의발가락과,열개의손가락이갯수채워있는것에대해서감사해본적이없습니다.

내몸의지체들이붙어있어야할곳에온전히붙어있는것

조금도의심없이당연한것으로여겼습니다.

보이지않는내속에있는것들에대해서는더욱관심이없지요.

심장에구멍이났는지…혹은막혔는지…

수없이많은감사할것들을일부러외면하며살지는않았는지…

감사는커녕일부러라도불평할것들을열거해가며반항하며살지는않았는지…

수술을기다리며…

아픈가슴때문에우는작은아이를보며…

내가왜그렇게어리석고작아보이는지…

이미늦은나이지만이제살아갈날들을진심으로감사하며살아가리라다짐합니다.

그작은아이에게하나님의은총을간구하면서요.

(이렇게큰꽃나무처음보았습니다.소요산입구에서요.이름은알수없읍니다.)

둘째며느리우연이지만

어렸을때했어야할수술을30년을넘겨수술하면서30년을거슬러올라가

꼭아이처럼소아병동에누워있습니다.

그리고어린아들의병문안을받고있습니다.

아주행복한모습으로…

그러나소아병동에서는너무반갑고좋은표현도조심스럽게해야되는곳입니다.

아픈아이들앞이고,마음아픈엄마들앞이라서요.

며느리소아병동에며칠있으며

이제라도발견하고수술하게된것…힘들고아팟던지난날들까지도…감사하다네요.

병윤이건강하게주신것…

감사할것이너무많아서이루헤아릴수없다고고백합니다.

어제아침나절의우리집베란다의꽃들입니다.

아마릴리스가탐스럽게피고

제라늄은조금주춤하고있고

대신사랑초가극성스럽게피고있습니다.

둘째며느리박주영퇴원했습니다.

심전도검사해보니이상없어서요.

4일만의퇴원은심장에구멍났던사람치고는빠른퇴원이지요.ㅎ

다하나님의은혜인줄믿고감사드림니다.

관심가저주시고걱정해주시고기도해주신이웃님들께감사드림니다.

가끔가끔행복하게사는모습보여드리겠습니다.

장미의계절5월입니다.

이웃님들가정에늘평화가넢치시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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