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은성탄절이고저희친정부모님추도일이기도합니다.
어머님이26일돌아가셨는데
자식들이저들편하자고25일추도예배를드림니다.
각자교회에서성탄예배를드리고저희집으로모여들지요.
왜딸인제집에서추도식을하느냐면요.
큰아들이부산에있으니여러집이부산으로가느니한집이서울로와라~그래서…
서울엔아들이없느냐구요있지요.
딸넷중에서나혼자만맏며느리가되서
나도친정나드리가힘들었고,친정어머니도사돈어려워딸네집에못다니시고…
추석이나,명절때시집손님다치루고친정에가면요.
형제들다왔다가고두노인네만눈이빠지게둘째딸기다리고계십니다.
그래도명절날이면형제들도만나즐거운시간도가져보고
아이들은사촌들만나재미있게놀기도해야하는데
참눈물이찔끔나도록섭섭했습니다.
그러다부모님다돌아가시고
끝날것갖지않던시집살이가끝났을땐33년이나걸렸네요.
그러고4년쯤지나고나니딱나혼자남겨지데요.
형제들에게선언했습니다.
부모님추도식은내집에서드리겠다구요.
살아계실때제일불효한자식이니이제라도효도하게해달라구요.
그래서~~~
3년째제집에서추도예배드림니다.
아이가있어서열흘전부터조금씩준비합니다.
녹두부침게지져서냉동실에…
약식도미리해놓고요.
북어도양념에재어놓고
배추김치담구고
굴듬뿍넣고무채김치해놓고
다듬을거다듬어놓고,데쳐놓을거데쳐놓고,
25일아침교회에가서성탄예배드림니다.
지휘자가바뀌더니이번성탄칸타타
기막히게은혜스러웠습니다.
새로온쏠리스트도얼마나잘하던지…
마지막엔다일어서서
헨델의메시아44번’할렐루야~’를합창했습니다.
성탄절에꼭함께부르던곡인데몇년빼먹더라구요.
어찌나반갑던지~
내가한파트를악보보지않고도부를수있는유일한곡이거던요.ㅎ
예배드리고집에와
돼지고기삶고무칠거무치고,볶을거볶느라면
한명씩옵니다.
제일먼저큰아들과큰올케…
‘아~유형님수고많으시죠!’자지러집니다.ㅎㅎㅎ
자기가해야될걸못한다며보따리보따리들고옵니다.
공평하게나눠가지라고5덩어리입니다.
내게는덤으로20kg짜리쌀포대더주네요.
추도식인데눈물한방울없이
그만축제가되어버렸습니다.
예배드리고먹고바쁜사람은가고…잘사람은자고…
다시옛날고향집도가고,
모이면빠지지않고하는’조명탄’얘기
난이얘기만나오면쥐구멍에들어가고싶습니다.ㅎ
인천상륙작전때밤이면조명탄이우리가살고있는마을위로
‘쌰~~~’하는소리를내며지나갔습니다.
밑에두동생은창으로내다보고환호를지르기도했는데
나는끝끝내내다보지못했습니다.무서워서…
그래서지금도놀림감이되고있군요.ㅎ
이번에도어김없이바로밑에여동생이
‘언니는무서워서내다보지도못했어……하하하,’굴욕입니다.ㅎ
이튿날갈려면다가지…막내여동생이또남네요.
하룻밤더자고간다며…
우리며느리가4일간이나제게휴가를주었거던요.
내게는황금같은날인데요.
그들생각엔한꺼번에모두가버리면내가섭섭하거나쓸쓸할거라고생각이되나봅니다.
우리이웃님들은내가어디엉뚱한곳에가서엉뚱한짖을하는걸좋아하시는데…ㅎ
그리고나도하루쯤혼자푹집에박혀있고싶은데…
그래서하루는청계천가서불이점화될때와~소리도질렀구요.
서울광장에서스케이트타는거구경하다으스스떨며집에왔습니다.
이튼날은수락산도정봉인가를정복했습니다.
내려와서맛있다고소문난수타자장면도먹구요.
그렇게해줬으면빨리가지…저녁때간다며또TV켬니다.
나는미치고폴짝뛰겠는데…
저녁때를기다려갔습니다.휴~~~
당연히컴을켰지요.
그동안손님대접하느라고블로그에도눈치보며살곰살곰…
며느리한테서전화가왔네요.
내일오전중에아이데려온다구요.
또4일에서한나절손해봅니다.
이렇게내4일간은엉망이됐습니다.^^
이웃님들
다사다난했던올해는생각도마시고
새해에는좋은일만웃을일만많이많이있으시기를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