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백사실 터) (북악스카이웨이~홍지문걷기)
백사실터는
이항복(李恒福)의별장터라고합니다.
오성과한음으로더잘알고있는오성말입니다.
지금도그렇지만그가살았던조선중기(1566~1618)때도이근처는깊숙한골짜기로
산적이나도둑의소굴이많아서사설군대가있는부자들이나살았다는군요.
병조판서를5번이나했다는그로서는문제가안되었겠지요.
그러니골짜기에는물이흐르고경관도좋고집도근사하게지어놓고
민가와뚝떨어져있으니’비밀의정원’이라불렀을거에요.
부암동에서가면쉽다는데나는북악스카이웨이산책길에서내려왔기때문에
길이험했습니다.
영상의날씨라더울지경인데이골짜기는얼어있습니다.
아래사진같은길을500m쯤걸었습니다.
영낙없는시골길입니다.
한사람도못만났어요.
내려가며무슨생각을했냐면,나쁜사람만나면꼼짝없이죽겠구나…ㅎ
좀넓은길과만나는곳에나이많은영감님이올라오십니다.
백사실터가어디냐고물었더니바로아랫쪽을가르키며’이근처가다여~’
그러면서’집도그대로있었는데산불낸다고다허물어버렸어~’
아쉬운듯한여운을남기십니다.
주위의나무들과좀다른오래된나무들이있는데물푸레나무라네요.
허물어진축대며석물들을보면집터란것이확실합니다.
지금은개울에버려졌지만잘다듬어진돌기둥도그렇구요.
이곳은연못이있던자리입니다.
왼쪽으로개울이있는데그물을끌어들인듯합니다.
유감인것은어느한곳이곳에대한설명을한곳이없다는것입니다.
집터였을자리에한가족이소풍나와베드민턴을치고있습니다.
그런데곳곳에이런건많이서있습니다.
개.도.맹
개구리,도룡용,맹꽁이
‘개도맹’그러니까무슨무슨연맹,동맹,그런생각나서영그러네요.
집터의설명하나쯤써놨으면좋았을걸…
그러나나는
어렸을적’학원’에연재하던오성과한음의익살과지혜가떠오름니다.
에피소드몇개올리겠습니다.
*오성과대장장이
오성은어렸을때대장간에놀러다니면서갈때마다못을하나씩궁둥이에끼어갔고왔다.
오성의하는짖을지켜보던대장장이가뜨거운못을맨위에올려놓아
오성을골탕먹이기도했지만
뒷날대장장이가곤중해졌을때오성이모아놓은못으로곤궁을면하였다는얘기
*"뉘주먹이요?"
오성집의감나무가지가옆집으로뻗었는데
그가지에열린감을옆집에서취하자.
오성이옆집방문창호지에주먹을찔러넣으며"이주먹이누구의주먹이요?"하니
"네주먹이지뉘주먹이겠느냐!"그러자감얘기를했다는것
그옆집이권률의집이었고오성은그의사위가된얘기
*한음의참을성
오성은우연히도깨비를만나장차정승까지오를것이란예언을듣는다.
그러나한음에게는
변소에서거시기를잡아당기는도깨비에게예언을들었다며
한음에게도그렇게해보라고한뒤노끈으로한음의거시기를매어당겼는데
한음이끝까지아픔을참고견디자
정승까지오를것이라고대신예언했다고한다.
나중에탄로났지만…ㅎ
그렇다면두사람의부인들은어떠하였을까?
*오성에게똥을먹인한음부인
오성이한음에게자네부인과정을통했다고한말을들은한음부인이
하루는오성을초청해서떡에똥을넣어대접하고는…
‘거짖말하는입은똥이나먹어야된다.’하였다는것이다.
*오성의선보기
오성은신부감을선보는날
인절미를해서친구들에게나누어주며몽둥이로자기를때리라고시킨뒤
도망치는체하며신부감의치마폭속으로들어갔단다.
신부감은이에당황하지않고’선을보려거던겉선이나보시지속선까지보십니까?’
라고말하였다고한다.
과연부인들의지혜와재치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