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문제의발단은
17,300원을주고승차권을샀는데
내머리속에는13,700원으로입력이된것이다.
난내가사고저했던것들
먹고자했던것들을계획대로했다.
그러면문제가발생할일이없었다.
차비에서3,600원의차이가있었을지라도…
그런데
본인이직접구운것이다.
세상에하나밖에없는것이다.
그릇표면이숨을쉰다.
그러면서야생화를심어놓은오지화분을비싼값에샀다.
그래도난문제가일어나리고는꿈에도생각안했다.
비가오기시작했다.
맞어도될만큼…
그래도마음이급해저서터미널로향한다.
-동서울요.
-17,300원입니다.
-13,700원이아니구요?
-17,300원입니다.
뚱뚱항여자역무원은귀찮은듯녹음기틀어놓은것같은똑같은어조로…
등짝이’확’달아올랐다.
지갑을뒤집어서동전까지쏟아놔도550원이모자란다.
-550원이모자라는데카드는안될까요?
-안됩니다.
-어떻하면좋죠?
-당연히은행에가셔서돈을찾아오셔야되죠.
장터에서농협이보였었다.
-농협은있던데k은행은?
-농협밖에없습니다.
막연해저서뒤돌아섰더니
읍소재지의좁은대합실의5~6명의사람들이내꼴을주시하고있다.
차시간표와요금표를한참쳐다보다가다시
-그럼원주로갈까요.거기서…
-그래도돼죠.거긴자동코너가있을테니까요.
내말이끝나기도전에대답하는뚱뗑이그녀가미워죽겠다.
다시시간표를본다.
동서울은10분,원주는40분을기다려야된다.
나를10~12개의눈동자가감시카메라처럼빙글빙글돌며따라다닌다.
제복같은옷을입은남자가문쪽에서있다.
나는그가역무원인줄알고사정을해볼량이었다.
뚱뗑이는바늘도들어가지않을것같아서…
-저~직원이세요?
-아닌데요.얼마가모자라요?
-550원요.
그가지갑에서얼른1,000을꺼내준다.
나는얼른받으며
-어떻게갚아드리면될까요.저는서울로가는데요.
-저는강릉가요.하하하그만두세요.
-그러면450원이라도…
-그만두세요.하하하
그가좁은대합실이떠나가도록웃는다.
10개의눈동자가내몸에박혔다.
나는표를사며뚱뗑이에게
-구걸했어~그러면서웃었더니
그녀…표정하나도안변하더라!
큰바위덩어리를하나앉쳐놓았더라!
나는그남자에게다시가서고맙다고인사를한다.
조금비굴한제스추어를섞어서…
그리고진심으로…
돌아오는차속에서…
집에와서도…
지금도…
그일생각하면웃음이난다.
수없이생각해봐도그남자가고맙다.
그리고갚을수만있다면얼마나좋을까하는생각이다.
그러나
그남자에게직접갚을길은없지만…
나는갚을방법을알고있다.
어디서든내게손내미는(구걸하는…)사람에게갚아줄것이다.
고리대금업자보다훨씬높은이자붙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