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을 걸어…
날이더웠습니다.
햇빛이강한게아니라비오기전의후텁지근함이었죠.
월요일인데며느리가오지말라네요.
주말에오셨던외할머니가하루더계시겠다고하셔서요.
나야기다렸다는듯이약도한장들고집을나섰습니다.
사실은말이보고싶었습니다.
이웃님이가끔말사진을올리는데사진으로보다직접한번보고싶어서요.
그러나월요일엔종마장문을안열어서헛탕친거제가말씀드렸지요.^^
원당역에서내려술박물관찾아가는길섶엔꽃도많이피어있었습니다.
개망초엉겅퀴달개비씀바귀등등등
위에있는꽃도넝쿨지어많이피어있던데이름은모르겠고…
술도가가는길에나무장승이이정표가되어주더군요.
박물관정원에있던꽃들
이런길을걸어다음마을로갑니다.
한여름이었으면매미울음소리가났을법한데
가끔’뻐~꾹뻐~꾹또는소쩍소쩍~’하는새소리도나고
꿩이푸드득날라가는소리도났습니다.
그리고죽은듯조용했습니다.
목장옆에밤꽃이피어있었습니다.
어렸을적많이봤던밤꽃인데
왜그렇게새삼스럽던지…
밤꽃향기가그렇게진한줄그제서알았습니다.
이길끝쯤에보리밥집이있는데
일부러보리밥먹으러승용차가지고와서줄서서기다리더군요.
그곳을혼자지나가기참그렇더군요.
애들말로쪽팔리더란말이지요.
그래도뻔뻔스럽게차옆에서있는남자에게물었죠.
‘허브랜드’어느쪽으로가느냐구요.
그남자말이
‘걸어가실려구요.한참가셔야되는데요.’
애처러운모습으로…ㅎㅎㅎ
그길에개망초가얼마나흐드러지게피었던지…
허브랜드에왔으니당연히꽃이겠지요.
은사시나무길저쪽에종마장도있고
서삼능도있는데
월요일에갔기때문에되돌아왔습니다.
그래도혼자걸었던한적한산속오솔길들이
내머리속에사물사물그리웁게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