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을 걸어…

원당역~배다리주(酒)박물관~허브랜드

날이더웠습니다.

햇빛이강한게아니라비오기전의후텁지근함이었죠.

월요일인데며느리가오지말라네요.

주말에오셨던외할머니가하루더계시겠다고하셔서요.

나야기다렸다는듯이약도한장들고집을나섰습니다.

사실은말이보고싶었습니다.

이웃님이가끔말사진을올리는데사진으로보다직접한번보고싶어서요.

그러나월요일엔종마장문을안열어서헛탕친거제가말씀드렸지요.^^

원당역에서내려술박물관찾아가는길섶엔꽃도많이피어있었습니다.

개망초엉겅퀴달개비씀바귀등등등

위에있는꽃도넝쿨지어많이피어있던데이름은모르겠고…

술도가가는길에나무장승이이정표가되어주더군요.

술박물관도월요일은휴관

월요일은길떠날일이아님니다.

배다리란이곳의옛날이름이라고합니다.

1915년술도가였던박승언이란분의탁주약주를빚는기술이4대째이어오고

술도가의손때묻은소장품들

술관련골동품유품들을모아지금의박관원씨가박물관을만들었다는군요.

직접술을빚는체험도할수있다는군요.

개인박물관으로무료관람입니다.

박물관정원에있던꽃들

이런길을걸어다음마을로갑니다.

한여름이었으면매미울음소리가났을법한데

가끔’뻐~꾹뻐~꾹또는소쩍소쩍~’하는새소리도나고

꿩이푸드득날라가는소리도났습니다.

그리고죽은듯조용했습니다.

오솔길이끝나는곳에젖소목장이있었는데

한참을서서구경을하다사진좀찍자했더니

소새끼한놈이내쪽으로걸어오는거에요.

그러더니이런눈으로날처다봅니다.

기절하는줄알았습니다.

엉덩방아쪟습니다.ㅎㅎㅎ

목장옆에밤꽃이피어있었습니다.

어렸을적많이봤던밤꽃인데

왜그렇게새삼스럽던지…

밤꽃향기가그렇게진한줄그제서알았습니다.

다시산길을지나…

나는꽃사진을정말못찍는데…

접사니포샵이니하나도못하는데

이동네는보이는게다꽃입니다.

이길끝쯤에보리밥집이있는데

일부러보리밥먹으러승용차가지고와서줄서서기다리더군요.

그곳을혼자지나가기참그렇더군요.

애들말로쪽팔리더란말이지요.

그래도뻔뻔스럽게차옆에서있는남자에게물었죠.

‘허브랜드’어느쪽으로가느냐구요.

그남자말이

‘걸어가실려구요.한참가셔야되는데요.’

애처러운모습으로…ㅎㅎㅎ

그길에개망초가얼마나흐드러지게피었던지…

허브랜드에왔으니당연히꽃이겠지요.

허브랜드에대해서는별로할말이없습니다.

허브에대한상식도없고

이웃님들이올리는허브농장하고는좀다르다는느낌이거던요.

내가기대하고상상했던곳과는좀다르구요.

허브로만든제품도많았는데

허브아이스크림만사먹고왔습니다.

은사시나무길저쪽에종마장도있고

서삼능도있는데

월요일에갔기때문에되돌아왔습니다.

그래도혼자걸었던한적한산속오솔길들이

내머리속에사물사물그리웁게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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