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가을풍경

내추석연휴는하루가더많습니다.

며느리가하루더쉰다네요.

이런날의례디카들고산이나들판이나강이나가야하는데

요몇달내휴일은병원가는날이되었네요.

그래도병원일찍끝나면어딘가갈량으로준비하고나왔습니다.

그러나휴일끝의병원은만원입니다.

기다려도기다려도…..

되돌아갈려고수없이생각하다가도

이번토요일은또치과가야되거던요.

긴기다림끝의의사의성의없음이라니…

조곤조곤말좀해볼려고했는데…

일주일치약처방하나들고나옵니다.

버스정류장에서서고민에빠짐니다.

벌써한나절이지났는데…

교외선타고가다어느낮선시골역에내려

벌판을헤매다올려고했거던요.

입은옷이얇았고,배가고파와서갈등을합니다.

전철역근처오뎅집생각하면서발길은집을향하고있더군요.ㅎ

"열심히걸으세요."

의사의말도있고해서걸어서집에옵니다.

큰길을빠저나와좁은오솔길을걸어서요.

아파트를배경으로벼가익고있습니다.

그린벨트거나,절대농지거나…

아마규제가풀리면하룻밤사이에아파트가생길겁니다.ㅎ

솔직히나는규제가풀리지않기를은근히바라고있습니다.

베란다에서내다보는풍경이아주좋거던요.

여름밤에는개구리울음소리도들려오구요.

베란다창문으로바로보이는주말농장의무우배추총각무우…

매일바라만보던것들입니다.

이대추나무는내가

베란다에있는꽃사진을찍으면멀리배경으로나오는집대문옆에있습니다.

들깨를베고있더군요.

콩도추수를기다리고있구요.

이렇게가까이에가을이있는데…

왜!먼곳의가을만그리워하는지모르겠습니다.

봄에대추나무있는집에서꺽어다꽂은황국이

베란다에서피고있습니다.

심으면서진보라색이길바랐는데…

그러나이국화가내베란다를얼마나화사하게만들어주는지

내가이꽃에게정신을얼마나빼앗기는지…ㅎㅎㅎ

베란다에서보이는일몰

앞에보이는산이도봉산입니다.

여름에는해가도봉산중간쯤으로넘어갔는데

점점사패산쪽으로옮겨가다가동지쯤엔아주안보입니다.

그러다서서히다시나타나고…

세월의수레바퀴는그렇게쉬임없이돌고…

인생은속절없이늙어갑니다.

가을들판이지척에있어도

아름다운노을을볼수있더라도

난!이가을떠나고싶습니다.

깊숙한가을에떠날겁니다.

어딘가무서리내렸단소리들리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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