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짧은생각들
매일아침내집10층에서엘리베이터타고내려와서
아들네오면엘리베이터타고11층을올라간다.
엘리베이터에서여러사람을만날수밖에없다.
아침시간이고보니모두시간에쫒겨종종거린다.
그런데,출근하는남편들손에쓰레기봉투가들려있다.
요즘은맞벌이를하니까그럴경우아침시간은여자들이더분주하니까그럴수도있다.
너그럽게생각한다.
우리아들넘도그짖하고있으니…
그런데종량제봉투라면휙버리고가면되는데문제는음식물쓰레기다.
음식물통에쏟아야되고담았던봉투는또다른곳에담고…
음식물통뚜껑을열고닫는것도그렇고…
일회용비닐장갑을끼고음식물쓰레기를든젊은남편과맞닥뜨리면
그는무안한듯고개돌리고나는밸이뒤집어진다.
내아들이아닌데도…
젊은아내들이여~음식물쓰레기만은삼가주면안되겠니…..
10월의마지막날,토요일
가을비가추적추적내린다.
게으름피고늦게일어나서커피부터마신다.
마침장서는날이라한바퀴둘러보다겨우홍합2,000원어치사서들고올라온다.
파마늘만넣고끓여하루종일홀짝홀짝먹는다.
그리고하루종일베란다를수없이드나든다.
버스정류장옆은행나무잎이비같이쏟아지고있다.
오~메,오늘다떨어지겠네~~~
자동코너에가는핑게로나갔다가한바퀴빙돌고들어온다.
그래도마음이편하지가않다.
또창가로간다.여전히쏟아지는나뭇닢비!
10월달력을뜯어낸다.
진분홍꽃을미끼로던졌더니수많은물고기들이몰려든다.쑈다.
그래!낙시꾼들은이제부터진분홍꽃으로미끼를삼으면좋겠다.
그러면세월만낚지는않을터이니…
전화가몇통왔다.
그중에는아주오앤만의반가운이웃님도계시다.
그런데정작기다리는전화는아니왔다.
누구냐고그렇게눈동그랗게뜨지말기바란다.
그냥!
뭐해?빨리나와!
비오는데차나마시자!
하루종일바람불고춥던날!
며느리의퇴근이늦어,나도늦게집에오던날
버스에서내려걷는데정말춥더라,
그리고
하루종일바람이하늘을쓸더니…
벗겨지고또벗겨지다.
글쎄!밤하늘이파랑색이더라.
집에와서달력을보니열엿세달이던데
보름달보다더크고차갑더란말이지
어쩌다한두개눈에띄던별이그날은얼마나많이보이던지
고개를한껏젖히고빙글빙글돌면서보자니
기분엄청좋더라.
하늘이!파랑색하늘이!
겨울강처럼쩌~렁깨질것같더라
엘리베이터에서또그남자를만났다.
언제나보면소주딱한병만사가지고올라가는남자.
아침에나갔다저녁에돌아오는내눈에도가끔띄었다면
아마그남자는더자주소주한병을사지않았을까?
어떻게소주한병인걸아느냐면
비닐봉투제일작은것에담아주어서병뚜껑쪽이삐쭉나와있어서…
왜?언제나한병일까?
이런상상을해본다.
그남자는소주를한번에한병이상은안마시기로자기와약속을했을것이다.
한꺼번에한박스도사올수도있지만…
한병을다마신뒤곁에또한병이있다면
절대로절제하지못할자신을자신이너무잘알기때문에…ㅎㅎㅎ
내친구!병윤이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