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눈이다!

우수경칩도지났는데

이게웬일일까요.

밤새눈이내렸네요.

올봄날씨는너무변덕을떨어요.

봄이왔나싶으면십리밖으로도망가고

또조금왔다가는또도망갑니다.

18층에서내려다본풍경입니다.

밤새도록눈이만들어놓은작품이지요.

섬세한손끝으로수를놓은것같기도하구요.

모스크의벽화같기도합니다.

전날우체국에가서소포를부쳤는데

가방을두고온거에요.

가방속작은주머니에교통카드와직불카드가들어있었거던요.

집에와서도까맣게잊어버리고있었는데

다음날아침에생각이난거지요.

만약에밤중에자다가생각났다면아마밤잠못잤겠지요.

소포보낸영수증에있는번호로전화했더니있다네요.

아이중무장시켜서데리고가방찾으러갑니다.

곧장우체국으로갈것이지…

아직입주가덜된아파트라서뒷쪽에있는놀이터는완공이안됐는지

줄을쳐놓고못들어가게했는데

할미와손자가줄을넘어서들어갔네요.

우리병윤이신났습니다.

물론할미도신났구요.ㅎㅎㅎ

병윤이쨔식!

눈밭에서끄집어내느라고혼났습니다.

아이와’나잡아봐라’를다했다는말이지요.ㅎㅎㅎ

‘러브스토리’를상상하셔도재미있구요.ㅎ

눈털어주는핑개로펑펑때려줬네요.

이쨔식커서할미에게고맙다는생각이나할런지…

하늘에무지개보면

내가슴은뛰노라

내인생시작되었을때그랬고

지금어른이돼서도그러하며

늙어서도그러하기를

그렇지않으면차라리죽는게나으리

아이는어른의아버지

내살아가는나날이

자연에대한경외로이어질수있다면…

워즈워스의’무지개’의무지개를눈(雪)으로고쳐읽어보면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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