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는영도의남동쪽끝에있습니다.
숲이울창하고기암괴석으로된해식절병과푸른바다가어울려참으로멋진곳이지요.
영도다리를건너자니주위의바닷가가온통선박과크레인으로가득차있습니다.
들고나는작은배들도무수히많고
항구도시란말이실감났습니다.
부산의명물영도다리
개폐식이어서덩치큰선박이지나갈때는다리중앙에서양쪽으로
들어올려지고선박이지나가면다시내려오고…
부산사람들은물론피나민들의애환이많이서려있는곳이기도합니다.
1934년만든것을영도에인구가많아지자
1966년개폐를중지하고수도파이프케이불선들을연결했답니다
1980년대는바로옆에부산대교를또만들고…
그런데그끄떡거리던영도다리를복원한다네요.
청계천복원하듯…
영도다리를폐쇄할때복원할껄생각했을까요.
복원하여다시부산의명물로삼고싶은거지요.
추억이있는사람은또찾아올테고…
사람사는거,세상돌아가는게’이벤트’같다는생각을해봤습니다.
60년된영도등대와상징물
보트타는남녀와돌고래
천천히걸어올라가면좋았을터인데덥기도하고힘들어서
다누비라는작은열차를타고올라갔습니다.
태종대란이름은
신라29대태종무열왕(김춘추)이삼국을통일한후
이곳해안절벽에심취되여활쏘기연습을했다하여부쳐진이름이라고합니다.
1972년부산기념물제28호로지정되고
2005년에는국가지정문화재명승17호로지정된곳입니다.
등대와전망대
절벽에아슬아슬하게서있습니다.
물새집처럼…
위에서내려다본신선바위쪽으로가는길
오른쪽끝이신선바위
저밑을내려가야태종대갔었다는말을할수있다네요.
옛날신선들이놀랐다해서신선바위라고합니다.
글쎄요.
난현기증도나고멀미도날려고하던데…
바닷바람이쎄고시원해서더위는날아갈듯하지만
뜨거운태양도무섭고
날씬하지도않은내가날아갈것같은염려때문에금방내려왔습니다.
자살을많이하는곳이라는군요.
전쟁때무작정피난오면서영도다리는어디붙어있는지도모르며
헤어져도’영도다리에서만나자!’며약속들을했담니다.
막상영도다리에와봐도만날사람은막연하고
살길이막막한사람들이이곳에와서물로뛰어들었답니다.
해안이온통기암괴석절벽이라일단뛰어내리면살수는없겠더군요.
(바다물이아니더라두요.)
우리다녀오고며칠지나두남녀가다투다함께뛰어내렸는데
남자는죽고여자는119에구조됐다는뉴스가나오더군요.
‘꼭남자가죽더라~’
내말에며느리가그러더군요.
119가(아니더라도…)구조할때
1순위가어린이2순위가여자맨나중에남자라네요.그래서…
그러면서깔깔깔웃으며
카나다에서는3번째가개(애완동물)구요.그다음이남자래요.ㅎㅎㅎ
정말이라면
카나다남자들참불쌍합니다.
X만도못하니요.ㅎ
망부석과그뒤의바위들도이름이있었는데기억의저편으로날라가버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서있는바위는거의망부석인가봐요.
저바위도왜구에끌려간남편을기다리다기다리다돌이되어버렸담니다.
구약에놋의아내는욕심때문에소금기둥이되었다는데
이나라아내들은오로지그리움과기다림때문이지요.
여자들자신들이돌이된건지…
돌이되어서라도나만기다려라~
남편들의명령이었는지…ㅎ
이런거연구하는사람은없나!
저앞에보이는등대섬이’생도’라네요.
만조때는물속에잠겼다가간조가되면다시생겨나서…생도
우리나라꽃이름도재미난이름이많던데섬이름도그렇군요.
바다와하늘과고깃배와사람
이남자바다를등지고있으니죽을생각은눈꼽만치도없는것같고
몽땅증발될것같은뜨거운태양을어떻게견디고있는지…
바닷색갈이무섭도록짙푸른색입니다.
약간의옥색도띄우면서…
가장기억에오래남아있을색갈입니다.
동백섬에서는오른쪽으로멀리보이던오륙도가
이곳에서는왼쪽으로더가깝게보입니다.
오륙도돌아서는연락선마다…
약간비음의조용필노래를생각하며태종대를떠납니다.
저녁먹으러요.ㅎ
금정산을지그재그로넘어가서도착한곳.
절처럼지은음식점이네요.
종업원을부를때’보살님’그러더군요.
절집맞지요?
연잎으로싸서찐찰(약?)밥이참맛있었습니다.
직접재배했다는야채와장아찌종류도깔끔하고요.
무엇보다묵은지를넣은갈비찜이정말맛있습니다.
다먹지못해서싸들고온것을
이튿날데워먹는데더맛있더군요.
이렇게부산여행을먹는것으로끝냈습니다.
부산음식은내입맞에안맞는다는생각도조금지우구요.ㅎ
세월이빠르니더위도곧끝나겠지요.
이웃님들건강하게여름지내시기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