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같은 간이역 ‘구둔역’
가깝던멀던,비록외국이아니어도여행을떠난다는것은
마음설래이는일입니다.
잠설치고새벽에떠난다면더욱마음이달뜨겠지요.
청량리에서떠나는첫차타러새벽에집을나섰습니다.
간밤에바람이불었는지하늘이막세수한얼굴처럼
푸른기가돌며마~알갛더군요.
그리고별이떴습니다.
몽골에서보았던떨어질듯큰별은아니지만
모래알만한작은별들이무수히박혀있었습니다.
고개가아프도록빙그르르돌며올려다보았지요.
온하늘에별이가득하더군요.
세상에나!!!
기차역대합실은떠나는사람들로가득찼더군요.
가을에떠나고싶은마음은누구나매한가지인듯싶습니다.
긴줄의꽁무니에서서차례를기다리며
차표한장을끈어야하는거에대하여잠간생각도해봅니다.그리고
더자유로운것이란결론을빨리내립니다.
올리뷰에당첨되어읽었던’수도권여행지베스트85’중에서
제일먼저구둔역을찾아가는길입니다.
기차는오른쪽으로한강을끼고가던데
강은물안개에싸여몽환에빠져있더라구요.
그래서나도덩달아…ㅎ
그렇게닿은곳.구둔
잘외워지지않는정말생소한이름입니다.
1940년에역사가생겼다는것을이느티나무가증명해주더군요.
건물은약간의보수를한것외엔처음모습그대로라고합니다.
2012년중앙선이복선되면없어질역이라고합니다.
2006년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으로지정됐다던데그이유로이건물이
살아남을지의문이가는구요.
가차표를팔거나기차표를점검하지도않습니다.
직원이있긴있던데말입니다.
마을한바퀴돌아야지요.
사람이안보이네요.
가을겆이하러논이나밭으로나가셨는지…
대문들은다열려있고…
고향집마당끝에는언제나댑싸리몇그루씩심었었지요.
어느집마당끝에도다알리아와댑싸리가정겹더군요.
열려진뜰안,길가에피어있던꽃들입니다.
어렸을때보았던정겨운가을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