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감이한창이다.
싸기도하고아주달고맛이있다.
며느리도감이좋은지집안에감을떨어뜨리질않고사다놓는다.
나는연시도맛있고단감도맛있지만
어렸을적먹던침시가가장맛이있다.
우리집은감나무가없었는데
(고염나무에접부쳐막꽃이피기시작했을때우리집은도시로이사를했다.)
외갓집은감나무가여러그루있었다.
감이채익지않았을무렵외갓집에가면외할머니는소금물을끓이시고
아직샛파란감을따다독에채곡채곡넣으시고한김나간끓인소금물을부으시고
감나무가지였는지아무튼나무가지로얼기설기덮어놓으셨다.
바로침시를만드시는거였다.
파란껍질을벗기면감빛갈속살이나오고단맛은덜들었지만
얼마나맛있었던지…
하얀가루가바작바작씹히는같기도하고,
그런데이감이변비와깊은관계가있다는것이다.
탄닌(Tannin)이란떫은맛때문이라는데섬유질이적어변비를유발한다고한다.
누구나다그런게아니라너무많이먹었거나체질에관계가있다고한다.
아무리많이먹어도변비걱정전혀안하는사람도있다고한다.
한겨울설사가심할때연시를어렵사리구해설사가멈췄다는옛날얘기도있잖은가.
나는변비걸리는체질인지며칠전에무지무지고생했다.
젊었을때남자들이많은직장에서근무한이유로변비로고생했었다.
왜?냐고하겠지만그때건물들이지금처럼화장실이남녀구분하여재대로있는것도아니었고
거의남녀가함께사용하게만들었는데남자들의변기구퉁이에겨우한두개문달린화장실이있었다.
그런데암모니아냄새가폭팔할것같은화장실에들어서는것조차역겨운일이었다.
남자들은어째서일보는그짧은순간에도담배를피워대는지…
왜?변기주위를질퍽하게적셔놓는지…
지금은’화장실문화’라며화장실도문화로미화되어있지만
그때는더러워야마땅한곳이고,
배설물이니냄새도당연한것이었다.
그래서여자들이마음놓고화장실을드나들기가힘들었다.
그러면집에서?
지금이나그때나늦잠꾸러기인내가밥도못먹고출근하는판인데…
그러면저녁에?
그때는이미신진대사에서배출의일은끝난뒤라서소식도없는걸.ㅎ
어렸을적기억의한계는우리나이로6살인것같다.
왜냐면내밑에밑에동생이태어나던날의상황을기억할수있는걸보면,
6~7살때쯤그때도나는변비에걸렸었나보다.
겨울이었는지안방에서
구리빛놋요강에오래도록앉아있었다.
아버지가옆에서’힘을줘!끙,해봐!’하시며함께힘도주시고…ㅎ
나는어렸을적기억에아버지가많다.
왜?일까곰곰히생각해봤는데
엄마가내밑으로계속동생들을낳으시니나는일찍암치엄마의손길에서벗어난거다.
엄마를동생들에게빼았긴거다.
그런나를아버지가살갑게아주정겹게…
지금도아버지생각을하면저절로눈물이나도록나를보살펴주신거다.
아버지의노력에도불구하고나는여전히요강에만앉아있고…
그러다가아버지가무슨생각을하셨는지
나를막웃기시는거였다.
어떻게웃기셨는지딱히생각이안나는데
내가배꼽빠지게웃다가’화다닥~’배변을했다는것이다.
얼마나시원했던지…
아버지는그런나를보고또마구웃으시고…
지혜로우셨던울아버지또눈물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