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 섭지코지
섭지란!
재사(才士)가많이배출되는지세란뜻이라고합니다.
코지는
‘곶’의제주방언이구요.
그런데여행사버스운전기사는’코지’란
어느지형의끝,즉서쪽끝이라는말이라네요.
나는섭지코지에기대가많았습니다.
어쩌다사진으로본그곳은
먼이국의낮설은풍경이었거던요.
부드러운능선이이어지고그끝에홀로서있는교회당!
티하나없는푸르고푸른하늘과바다!
그런데그날은하늘은구름이잔뜩끼어있고
바다는푸르지않으려면숫제잔뜩성이나있었으면좋으련만
만사가귀찮은나같은꼴을하고있더군요.
그렇지만싫었다고는못합니다.
나는바다앞에서있다는것만으로도흥분하니까요.
그러나10여년전에도왔었다는일행중의어떤분이야기로는
지금은길이잘정비되고,건물도더생기고
편리한점도많지만,
10년전이훨씬좋았다는군요.
매일최저기온이갱신되고
몇십년만의적설량,
그래도제주도는나으려니했는데…
다행이숙소가있는곳은
일기예보에서얘기하듯,제주산간지방이어서눈에덮혀있는데
바닷가쪽으로는눈은오는데금방녹아버리더군요.
그런데바람이얼마나불어대던지
삼다도중의바람이실감나더란말이지요.
그럼에도
물질하는해녀들이있구요.
금방잡아온해삼소라들을물가바위에서팔기도하고
어떤해녀께서는잠수복을입은채로오토바이를타고집으로가시더라구요.
섭지코지일정은마지막날오후였습니다.
점심을먹으면서느닷없이나머지일정취소하고
해수탕에가서찜질이나하자는의견이나왔습니다.
추운날씨에다관광만을위한여행이아니어서모두지쳐있기는했지만
그런엉뚱한제의는의외였습니다.
급기야는두패로갈라졌습니다.
찜질팀과관광팀으로…어차피버스는두대였으니복잡할것도없었습니다.
저야물론관광팀으로…
나는단체로목욕탕가는거정말싫어하거던요.
어쩌다관광갔다가온천에들른다면정말신경질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