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주….. 외돌개를 왼쪽에 놓고 걷기

외돌개

높이20m

홀로우뚝솟아있다고붙혀진이름

150만년전화산폭팔로섬의모습이바뀔때생긴바위섬

전설이없을수가없습니다.

할망바위라고도합니다.

어부할아버지와할머니가살고있었는데

바다에나간할아버지가풍랑으로돌아오지못하자

할머니가바다를향해’하르방~’을외치며통곡하다

바위가되었다는전설

장군석

고려말기탐라에와서살던몽골족목자들이

나라에서명나라에제주말을보내기위해자주강제로징발하자

목호(牧胡)의난을일으킴니다.

이를토벌하기위해최영장군이외돌개를장군의형상으로치장시켜

목자들이스스로항복하거나목숨을끊게했다는전설도…

제주올레의7코스라고합니다.

바다는내게언제나

빛나는별같았습니다.

유년시절

사방십리작은섬에갇혀살았어도

조금도답답하지도외롭지도않았던것은바다때문이었지요.

바다가늘반짝이고있었으니까요.

유년시절의바다는내게

놀이터이고운동장이고

‘신랑각시’소꼽놀이도구들이가득하던곳입니다.

또다른뭍이있으리라고는생각도안했고

세상은

그작은섬과바다뿐이라고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발등을건드리는바닷물의부드러운촉감과

맨발밑에서조금씩무너지던모래의감촉이생생합니다.

도시에서

퍼즐맞추기같은무대의

대사없는’행인1’같은배역으로살면서도

늘바다가그리웠습니다.

어쩌다,바다앞에서면눈물이났습니다.

목이터져라,소리치고도싶었습니다.

세월이많이흘러

내삶을붙잡고있던것들이하나둘떨어져나가고

조금씩자유로워지면서다시바다는내게로닥아왔습니다.

이제는내가빛나고싶은데

세월이너무많이흘렀습니다.

그만세월을개숫물버리듯흘려버리고말았습니다.

후회가많은세월이되어버렸습니다.

길이이렇게잘다듬어져서조금실망도했습니다.

7코스가끝나는지점에이렇게

이국같은풍경이나타났네요.

오른쪽으로는하얀색의팬션이그림엽서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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