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쟁이 유氏…..유순웅의 신들린 듯한 연기

‘염쟁이유씨’를보러대학로에갔습니다.

인터넷뒤져서장소찾아가는길등등메모했는데메모지를챙기지를않았네요.

혜화역2번출구였다는것만생각나서그냥헤매기로했습니다.

꼭보려고벼르고벼르던작품입니다.

이랑씨어터

쉽게찾았는데3시에공연하고표는2시에…

점심먹기딱좋은시간이네요.

이제는혼자도식당잘들어갑니다.^^

이모노드라마은2006년부터지금까지계속공연되고있읍니다.

그래서일대염쟁이유순웅은행복하면서도힘이들어서

두명의염쟁이가생겼습니다.

깊이있는작품분석,선굵은연기임형택

TV,영화,연극무대가인정한감칠맛나는명품조연정석용

난그래도유순웅이출연하는것을보기를원했는데

왜냐면원조니까.ㅎ

처음갔을때보니’오늘의출연자,임형택’이더란말이지요.

중앙에병풍이있고뒷쪽천정가까이수의등이양쪽으로주렁주렁걸려있습니다.

병풍앞에빈관이놓여있구요.

관객석에서왼쪽으로염을하는곳이있습니다.

조금썰렁하고괴기한기운이도는것같기도했습니다.

그리고조명이꺼지고조바심날만큼시간을끌다가염쟁이가나오는데

와~유순웅입니다.

유순웅은정말염쟁이같이생겼다는생각이듭니다.

분장을잘했다는거지요.

이연극은15명이등장하는1인극입니다.

전에자신을취재하러왔던기자를다시불러

마지막하는염이라며

염을하는절차와의미를설명하며전과정을보여주는것입니다.

사람이필요하면관중석에서빼다가쓰기도합니다.

관객을전통문화체험단으로설정해놓고직접참여하게하는거지요.

상주의예가있고문상객의예가있는데,문상객은곡을해야한다며

관객에게아이고,아이고곡을하게합니다.

이제가면언제오나~그러면관객이후렴을하고…

망자에게술을따라주고염쟁이도마시고관객도마시게하고…

자칫무겁게흐를주검앞에서의느낌들을유쾌한웃음으로풀어갑니다.

공연중에사진을찍을수없어서네이버에서빌려온사진

염쟁이가시체를닦고수의를입히고설명을하면서풀어놓는이야기들…

염쟁이가된자기이야기

죽은조폭이귀신이되어나타난이야기

유산때문에아버지관앞에서다투는자식들이야기

돈만생각하는장의사업자들…

수의를다입히고홋이불로덥고밑에늘어진여러개의넓은끈을

한가닥한가닥엮어시체를싸매며넉두리처럼토해내는말들…

세상에가장확실한것은죽음이야.

죽음이란생명이끝나는거지,인연이끝나는것이아니거든

죽음이있으니까삶이더소중하고귀하게여겨지는게야.

공들여쌓은탑도언젠가무너지지

끝까지무너지지않는것은그탑을쌓으며바친정성이여!

죽는거무서워하지말어

잘사는게더어렵고힘들어!

더많은마음을울리는말을했는데머리가나뻐서

기억해낼수가없네요.

그리고염을끝낸시체를관에넣고하는아들이야기

아들은염쟁이시키고싶지않아서

3년기한하고떠나보냈는데3년5년이지나도오지않고

8년지나고왔는데…

아비의아들을향한처절한절규와안타까움이

그연기가너무처연해서몸이얼어붙을것같은데그가한말!

그시체가바로아들이라는것

아버지를염한’염쟁이유씨’가아들의시체도염을하는슬픈이야기를

유순웅은관객을많이웃기며했다는것이다.

연극이끝나고관객에게깊게절하는유순웅

쟈켓등어리와카라가땀에흠뻑젖어있다.

우리의영원한삐에로!!!

다른복장의’염쟁이유순웅’멋있습니다.

싸인도받았습니다.ㅎㅎㅎ

사진도찍었는데공개못합니다.ㅎ

연극에서는내나이또래이어서

진짜로몇살이냐고물었더니50도안됐다네요.

20년연하남자에게올딱반한날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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