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쟁이유氏’입장권을사고
공연시간까지한시간쯤여유가있어서천천히걸으며구경했습니다.
이거리는젊은이들의거리이고
그래서손을꼬~ㄱ잡고걷는연인들이아주많습니다.
그리고사람이많은것에비해아주조용한거리이기도합니다.
골목마다건물마다소극장들이옹기종기앉아있습니다.
어느소극장앞에는표를사는사람들이길게줄을서고있는곳도있구요.
이예비군복장같은옷을입은사람들은어느뮤지컬의
출연자들인데밥먹으러왔나봅니다.
야채장사가차세워놓고장기판을벌렸네요.
친숙하고정다운모습입니다.
구경만하는저사람훈수두고싶어입이근질근질할텐데…ㅎ
낮익은얼굴도몇있네요.
내가좀젊었더라면’연애특강’이연극도볼생각을했을텐데
이제는풀기빠진무명옷처럼후줄근해서…ㅎ
이렇게많은연극과뮤지컬이내가미쳐못찍은것도많은데
매일공연된다는것이놀랍기도합니다.
사람들이모여드는것은당연한것이고
더불어식당과커피숍같은상권이저절로형성되고
대학로에서벌어먹는인구가많을거라는것.
마로니에공원쪽에서계속웃는소리와함성소리가들렸습니다.
호기심에쫓아가보았습니다.
두남자가기타를치며노래도하고웃기기도합니다.
전에도한번본적이있는팀인데오늘은관중들과호홉이잘맞는지굉장히떠들어댑니다.
한참을그러더니한사람이기타집을들고다닙니다.
웃으며지갑꺼내기분좋게집어넣습니다.
기막힌재주를부렸네요.
소년소녀가장들을돕는다고합니다.
자기들은직장이있기때문에이돈은한푼도건드리지않으니
걱정은조금도하지말라네요.
한명돕기로시작해서이제는20명을돕고있다고합니다.
한남자가기타집을돌리는동안한남자는계속노래를부릅니다.
관중과합창으로부르는노래는’사랑으로…’
지갑을꺼내지않는연인앞에서조르고서있습니다.
그러면무대에서는’아~아영원히변치않는우리들으사랑으로…’
이러기를몇번을했는지모릅니다.
그렇때마다대학로가떠나갈것같은웃음소리가거리를가득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