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내분수에서처음으로물이솟던날
호기심에물속으로뛰어들려는동생을오빠가꽉붙잡고있습니다.
저도뛰어들고싶었겠지만동생은안될것같은생각이들었나봅니다.
동생이손을뿌리치려할때마다,
‘안돼,안돼,해윤아!해윤아!’
나는멀찌감치서지켜보고있었구요.
녀석하는짖이재미있기도하고
동생을보호하려는오래비의눈물겨움(ㅎ)도기특합니다.
병윤이를어린이집에데려갈때데려올때늘해윤이랑함께가는데
가면서오면서해윤이를챙기는건병윤이입니다.
해윤이가차도로내려가면’해윤아!해윤아!거긴차길이야~’
늘해윤이손을잡고다닙니다.
참오래비없는사람눈물날지경입니다.ㅎ
어쩌다해운이년야단을치던지매매를하면
옆에서아주애처러운눈으로쳐다봅니다.
‘난해윤이야단치는거싫어!’
‘해윤이때리지말란말이야!’
‘난해윤이가좋은데…’
그리고는울고있는동생을달래주고안아주고…
눈꼴셔서못봅니다.ㅎ
강원도가진이라는곳에서물회먹고나와서…
날은흐리고바람불고좀추웠습니다.
그런데이아이들모래놀이를시작하더니나올줄을모릅니다.
둘이서얼마나잘노는지…
지켜보는할미애비어미는추워서물근처에도못갔는데말입니다.
나중에는울려서데리고나왔습니다.
이렇게많이사진을올리는것은나중에할미가더나이가먹은뒤
녀석들에게보여주고생색낼려구요.ㅎ
손주들이크면은할미몰라라한다네요.
그러니증거가있어야지요.ㅎ
형제가있다는것은참좋습니다.
나이를먹으니더그렇습니다.
우리언니는가끔5동생에게차례로전화를합니다.
‘잘있냐!’하면서요.
‘응!언니나잘있어!언니두?’
우리형제들은전화도길게안합니다.
그냥안부몇마디하면그만입니다.
그렇더라도그전화가반갑습니다.
어려움을격을때더욱더…
형제밖에없더란말입니다.
병윤이와해윤이도그렇게세상을살아가겠지요.
저렇듯동생을보호하는오래비로…
그러나
해윤이를가장많이울게하고
해윤이를짜증나게하고스트레스주는사람도유감스럽게도
오래비병윤이이기도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