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사람들은어디로피서를갈까?
물어보나마나바다로가겠지요.
사면이바다인데…
아니랍니다.
제주도사람들은피서를’돈내코계곡’으로간다고합니다.
이름도참이상합니다.
돈내코!!!
며느리가학교에다닐때왔었는데아주좋은기억으로남아있어서
한번더가고싶다고해서아침에떠났습니다.
그런데태풍이두개가막지나간때라서이렇게
산책로나무테크를부러진나무가지와잎사귀가뒤덮었네요.
야영장에도텐트가하나도없고
주차장에도차가한대도없습니다.
오직우리식구뿐!
드디어길이막혀버렷습니다.
되돌아가는모습
햇살이얼마나좋은지,
태풍의잔해를밟고걷노라니눈이부시더군요.
다시원위치로돌아와
돈내코교라는조그마한다리옆으로
다람쥐길만큼이나좁게난길을미끄러지듯내려갔습니다.
물이어름짱같이찹니다.
이계곡은한라산에서발원하여서귀포시중심으로곧장달려오다
중간에있는미악산의화산분출로물길이꺽여흐르면서
지금의모습이되었다고합니다.
제주에서비가가장많이내리고일조량이풍부해서
적당한온도과습도가항상유지되고있다고합니다.
그래서울창한상록수가우거지고여러종류의나무들이자란다고합니다.
구실잣밤나무
종가시나무
불가시나무
아왜나무
후피향나무
팽나무
동백나무
녹나무
이름도처음들어보는나무들이네요.
생태보호구역이랍니다.
우리는가볼수없어서아쉬웠지만
이계곡의백미는’원앙폭포’라고합니다.
5미터의좀작은폭포이지만한라산에서내려오는차가운물과
울창한숲이어울어져경관이빼어나구요.
남자들은바위에서다이빙하는재미에빠지구요.
그리고7,15일백중날에는제주여인들이
5미터위에서떨어지는폭포를물맞이한다네요.
폭포에서떨어지는차고맑은물을맞으면통증을낫게하는민간요법이있다고합니다.
이렇게돈내코는제주사람들의사랑받는피서지입니다.
공부는많이했는데들어가지못해서많이섭섭했습니다.
아래사진은네이버에서빌려온원앙폭포입니다.
물이너무맑고차거워서
물에들어가놀생각도못했습니다.
아이들도될수록물에안들어갈려고노력하구요.ㅎ
그리고그다음여행지를향해바닷가도로를달리다가
해녀들이금방잡은것을파는곳에들려먹은
해삼,소라,멍게입니다.
솔직히말하면금방잡은것은아닙니다.
왜냐면아직작업을할수없거던요.
그냥기분으로먹는거지요.
맥주한캔씩마시며
맛있었습니다.ㅎ